인천시 중구의 한 철거현장 안전펜스가 기울어 소방서와 경찰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인천 중부소방서는 17일 오전 1시 54분쯤 중구 북성동1가의 한 건물 철거현장 안전펜스가 강풍에 기울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4000㎡ 규모 현장을 둘러싼 안전펜스는 공사장 안팎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고, 특히 도로 쪽 안전펜스는 45도 이상 기울어 당장이라도 도로를 덮칠 듯한 모습이었다.
소방당국은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고, 출동한 펌프차 1대를 이용해 오전 3시 53분쯤 기울어진 펜스를 다시 세우는 등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중구도 날이 밝자 공사 책임자에게 안전펜스를 철거한 뒤 다시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구 관계자는 "철거 현장은 안전펜스 위로 2~3m 더 높게 천막을 설치하게 돼 있다. 새벽 돌풍에 천막이 하중을 받아 기운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17일) 안으로 안전펜스 재시공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철거현장은 올해 건축허가를 받고 최근 철거 공사를 시작한 '월미도 뽀로로 테마파크' 땅이다.
이곳의 한 상인은 "공사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전사고가 났다. 현장은 인도, 차도와 인접해 있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현장 책임자들이 더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