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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빠지고 물들어 스며드는 학교, 김포 솔터고등학교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새로운 변신을 꿈꾸는 김포 솔터고등학교 과학중점학교를 찾아 환한 웃음으로 걸어 나오는 학생들의 눈빛이 여느 학교 학생들과는 달라보였다.

 

솔터고등학교(교장 전은옥)는 김포에서는 단 두 곳뿐인 과학중점학교 중 하나이다. 과학중점학교는 실제 과학고등학교처럼 일반고등학교보다 수학·과학 교육과정을 보다 심도 있게 운영하는 학교로, 전체 교과목 중 45% 이상을 수학, 과학 관련 교과로 편성하고 있다.

 

솔터고등학교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 지정을 받았고, 5년간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올해 5년이 더 연장되어 2026년까지 경기도형 과학중점학교로 재지정이 됐다.

 

이제는 과학중점학교 6년 차로 2학년 2개, 3학년 2개 총 4개의 과학중점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신입생들에게 관심을 더욱 받아 과학중점반의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솔터고등학교는 2019년 과학 교과 활동 우수교, 2020년에는 동아리 활동 우수교로 선정된 만큼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나아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학교로 기존에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보는 시도와 멈추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

 

현재 사회가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적 소양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음에 따라 학교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고자 과학과 수학 그리고 정보 분야까지 전공 교실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 과학에 빠지다

 

1학기 행사 주간에는 물리학에서는 ‘역학탐구교실’, 화학에서는 ‘물리화학교실’, 생명과학에서는 ‘동물생리학교실’, 지구과학에서는 ‘광물암석교실’을 운영했으며, 2학기 행사 주간에는 물리학에서는 ‘전자기탐구교실’, 화학에서는 ‘분석화학교실’, 생명과학에서는 ‘식물생리학교실’, 지구과학에서는 ‘천체관측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실험 과정에서 단순히 정성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닌 MBL 장치를 이용해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수집하여 결과를 해석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이를 통해 과학적 탐구 능력, 과학적 사고력을 함양해나가는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성장속에 올해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카이스트, 한양대와 포항공대까지 모두 합격한 문동휘 학생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한 과학과제연구 시간이 큰 원동력이 됐다 한다.

 

과학중점 솔터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져 자신들의 꿈을 얼마든지 키워 나갈 수 있는 학교로 선생님들 또한 열정이 넘치고 있다.

 

 

- 수학에 물들다

 

 

행사 주간에는 카드를 이용한 ‘수학 마술 체험’과 더불어 정다면체 열쇠고리와 스트링 아트 그립톡 만들기와 같이 ‘수학 관련 물품을 제작’해보면서 수학적인 원리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평소 점심시간 홈베이스에서는 ‘수학 전시 체험관’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게임에 참여하여 논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도록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 정보에 스며들다

 

 

행사 주간에는 앱인벤터를 이용한 ‘어플제작교실’, 아두이노를 이용한 ‘AI 활용 피지컬 수업’, 파이썬을 이용한 ‘코딩실습교실’을 운영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먼 훗날 학생들 스스로가 미래 사회의 복잡한 문제해결을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도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분명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전공 교실 주간 이외에도 솔터고등학교에서는 정말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과학중점학교만의 꽃이 무엇이라고 물어본다면 과학중점반이 2학년 때 이수하는 ‘과학과제연구’ 교과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연구 주제를 직접 선정한 후 실험 설계 및 수행, 자료 해석 및 결론 도출 과정을 거쳐 소논문을 작성하게 된다.

 

학생은 실험 수행 과정에서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해결해 나가며 과학자로서의 소양을 기를 수 있다. 솔터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연구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학생들의 자율적인 연구를 돕고 있다.

 

게다가 1학년의 경우 ‘창의 산출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하며 상상했던 것들을 현실로 구체화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1학년부터 주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본다.

 

교육과정 속에서 진행되는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1학년을 대상으로 STEAM 행사로 1학기 때는 ‘오토마타, 움직이는 예술’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의 흥미와 이해를 예술과 접목하여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2학기 때는 ‘4차 산업 진로 탐색 및 SW 체험활동’으로 인공지능 딥러닝, 자율주행, 3D 설계 모델링, 빅데이터 분석, 1인 미디어, 로봇, 스마트 팩토리, VR 프로그램, 시각디자인을 포함한 13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르는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이 만나지 못했던 그동안의 아쉬움을 이겨내고자 ‘꿈꾸는 과학자들의 모임’을 진행하여 2학년 학생들이 멘토가 되고, 1학년 학생들이 멘티가 되어 진로 멘토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였으며, 전반적인 과학 분야부터, 과학교육, 기계공학, 화학, 화학공학, 생명공학, 보건의료, 의약학, 환경,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진로 멘토링을 현재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평소에는 미래과학반, 화학생명반, 실생활수학탐구반, 프로그래밍반, 과학독서토론반을 포함한 11개의 교육과정 동아리와 강한 인공지능반, 건축탐구반, 기하연구반 등 정보·건축·과학·수학 분야에 걸친 다채로운 15개의 자율 동아리가 운영함으로써 이공계 분야를 꿈꾸고 학생들이 지닌 잠재 역량을 발휘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은 계속해서 꿈을 키워갈 수 있었다.

 

솔터고등학교 전은옥 교장은 “고등학교를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특별한 과학중점과정을 함께 한다면 풍부한 학교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생활기록부도 풍성하게 채울 수 있어 대학 입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과학에 빠져보고, 수학에 물들어 간 뒤 결국 정보까지 스며들게 될 수 있게 커리큘럼을 단계적으로 구상해나간 솔터고등학교에서는 한 분야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를 어우르는 창의 융합형 인재로서 성장해나가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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