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7℃
  • 서울 25.6℃
  • 흐림대전 26.6℃
  • 흐림대구 26.9℃
  • 구름많음울산 25.5℃
  • 흐림광주 26.5℃
  • 박무부산 24.9℃
  • 흐림고창 27.8℃
  • 흐림제주 28.0℃
  • 흐림강화 25.0℃
  • 흐림보은 26.4℃
  • 흐림금산 27.4℃
  • 흐림강진군 26.0℃
  • 흐림경주시 25.4℃
  • 흐림거제 25.8℃
기상청 제공

박영수 전 특검 딸 화천대유로부터 11억 빌려…박 측 “정식 대여금” 해명

연이율 4.6% 3년 기한 차용증 작성
검찰, 로비 의혹 등 불법성 조사 중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대장동 개발 민간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회사에서 11억원을 빌린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박 전 특검 측은 차용증을 작성한 정상적인 대출이었다며 문제없는 거래라고 반박했다.

 

7일 한국일보는 화천대유가 보상업무 담당 직원인 박 전 특검 딸 박 씨 계좌로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11억 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박 전 특검이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만큼 이 자금 거래에 불법성이 없는지 따져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과 관련해 박 전 특검 측은 딸이 화천대유에 근무하면서 집안 사정으로 필요해 차용증을 쓰고 빌렸을 뿐, 회사 회계상으로도 정상적으로 대여금 처리된 돈이라고 주장했다.

 

딸 박 씨는 단기 대여로 돈을 빌리면서 연이율 4.6%에 3년 기한인 차용증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 측은 “아직 변제기일이 도래되지 않았으나 대출금 일부를 변제했고, 향후 변제기에 남은 대출금을 변제할 것”이라며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박 전 특검과도 무관한 일”이라고 했다. 검찰 조사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역시 이런 박 전 특검 측의 주장과 대여금 명목으로 처리된 화천대유 회계 때문에 아직 로비 의혹과의 연관성은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의 딸은 부친이 화천대유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6년 8월 입사해 6000만 원가량의 연봉을 받으며 보상업무를 담당하다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화천대유의 다른 임직원들처럼 2020년 6월 말 변경된 ‘성과급에 관한 규정’에 따라 향후 퇴직금과 성과급을 합쳐 5억 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아 특혜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미계약 등에 따른 잔여 세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