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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그분’ 의혹 조재연 “사실무근…김만배 일면식도 없어”

 

대장동 녹취록 속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66·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2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직 대법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조 대법관은 약 30분 동안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분’ 의혹은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인 만큼 잠자코 있으려고 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회견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조 대법관은 “김만배 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일면식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 씨뿐만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있다는 그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 일 통화도 없었다"고 했다.

 

김 씨가 자신의 딸에게 주거지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나 저희 가족이나 제 친인척 중에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관련 자료를 제출해 적극 의혹 해명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이 검찰에 접수된 것이 반년 가까이 되는데 그 사이에 제가 검찰로부터 단 한 번의 연락, 단 한 번의 문의 조사 요청도 받은 일 없다”며 “필요한 자료 제출은 대법원이든 검찰이든 어느 기관에서든 요청하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 18일과 22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나눈 녹취록을 공개하며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21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대법관의 이름을 언급하며 파장이 더욱 커졌다.

 

조 대법관은 2017년 6월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 제청으로 문재인 정부 첫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판사 출신인 그는 대법관 임명 전까지 24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조 대법관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맡았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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