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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개학' 앞둔 학부모 불안…인천교육청 "안전·학습결손 최소화"

23일 인천 학생·교직원 확진자 901명
당분간 원격·등교 학교 재량…학부모들 "등교수업 안 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0시 기준 인천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1만 3863명이다. 전날 1만 1063명을 기록한 뒤 또 기록을 갱신했다.

 

인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확진자도 23일 오전 8시 기준 799명, 누적 1만 399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교직원도 하루 102명, 누적 184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인천시교육청은 일단 새학기 개학일인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를 '새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해 학교의 학사운영 재량권을 확대했다.

 

개학 당일은 방역과 수업에 대한 사전교육만 진행한 뒤 하교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이 기간 전면 원격수업이나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A(40·여)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백신을 맞지도 않았다"며 "원격수업은 재량이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24일 현재 인천의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은 1차 83.7%, 2차 80.3%다. 2차 접종의 경우 70% 초반에 머무는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접종 대상이 초6부터 고3까지인 만 12~18세까지만 해당한다.

 

중학생 학부모 B(43)씨도 "학습결손이 걱정된다면 원격수업을 보다 내실 있게 하면 된다"며 "학교나 교육청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당분간 아이를 학교에 보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고민도 크다. 지난 2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교수업이 원격수업으로 대체되면서 학생들의 안전과 방역만큼이나 학습결손 해결도 중요한 숙제가 됐다.

 

우선 시교육청은 적응 주간 동안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확산세가 계속되면 적응 주간을 더 연장할 수 있고, 등교수업에 대한 결정은 서울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과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원격수업은 실시간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고, 신입생들은 등교일 디지털 기기 보유 유무를 파악한 뒤 보유한 기기를 나눠주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지급한 자가진단 키트 역시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안학교와 비인가 대안학교에 갈 물량  22만 3357개를 확보했다.

 

인천시도 어린이집에 지급할 32만 5757개를 확보했다. 인천의 어린이집 원생·교직원은 각 6만 5567명·1만 7503명으로, 4회씩 쓸 물량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은 물론 학습결손 최소화를 목표로 새학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2년 경험치가 있어 학사 운영이나 원격수업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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