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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親푸틴 연주자 대신 빈필과 첫 협연…“잊지 못할 경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출연이 취소된 러시아 피아니스트를 대신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친 뒤 “잊지 못할 경험”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조성진은 27일 자신의 SNS에 “카네기홀에서 열린 빈필 공연에 갑작스럽게 투입돼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과 함께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An unforgettable experience stepping in last minute with Yannick @NezetSeguin and the @Vienna_Phil at @CarnegieHall)고 적었다.

 

당초 이날 공연은 러시아의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고 러시아의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對) 우크라이나 정책을 지지해 온 것이 알려지며 미국 내에선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빈 필은 ‘게르기예프가 정치가가 아닌 예술가로 참여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다 무력 침공이 발생하고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24일 이들의 교체를 알렸다.

 

이에 따라 빈 필 지휘는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야닉 네제 세갱이 맡게 됐고, 마추예프의 빈자리는 조성진이 채웠다.

 

카네기홀과 빈 필은 “매우 촉박한 연락에도 오늘 밤 공연을 위해 베를린에서 와준 조성진에게 깊이 감사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조성진이 빈필과 협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카네기홀은 5월 예정돼 있는 게르기예프와 그가 이끄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공연 일정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취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다른 국제 사회 여론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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