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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완화”주장한 道의사회

오미크론 확산, “의료기관 대응 한계 초과” 호소 귀 기울여야

  • 등록 2022.03.07 06:00:00
  • 13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6만6853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경기지역 확진자도 7만 6726명으로 하루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수원시(6289명)와 용인시(6183명)가 6000명대였고 성남시(5471명), 고양시(5040명), 화성(4614명), 부천(4553명), 남양주(4290명) 등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정도면 이제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자조의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은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모범국’이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한 신문에 발표한 글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방역 성적을 거두게 된 비결을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메르스를 겪음으로써 정보 개방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감염경로의 추적과 코로나 방역 전반에 대한 실전훈련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이 전 세계 최대의 마스크 생산국이었던 점과 정부 방침에 대한 국민의 순종적 협조와 인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방역정책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현재 한국은 여행 기피국이 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한국의 바이러스 확산 수준을 3단계(높음)에서 최고 단계인 4단계(매우 높음)로 상향 조정한 뒤 자국민에 한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맹렬한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지만 증상이 미약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5분의 1 정도라는 것이다. 코로나19가 ‘계절독감’으로 바뀌는 단계라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방역 정책을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유행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의사회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4급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달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 또는 4급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현재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으로 분류해 대응하고 있으나, 이는 일일 확진자가 몇 백 명 수준일 때 가능했던 지침”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매우 비현실적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의사회는, 최근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역학적 특성이 잘 알려졌으며,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이 0.17∼0.21%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체 국민의 90% 이상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보건소의 행정 부담이 가중돼 역학 조사가 자가 기입식으로 변경됐다고 했다.

 

“최근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도내 의료기관의 대응이 한계를 초과했으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산모, 아동, 확진과 무관한 응급 환자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결핵, 홍역, 콜레라, 폐렴구균 등과 같이 2급 감염병이나 4급 감염병에 준하는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지침으로는 응급 환자 발생 시 감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염병 등급 완화가 시급하다는 도의사회의 의견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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