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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팔달산 청사 활용 방안 윤곽…도-의회, 의회청사 활용 놓고 이견도

구관·제1별관·행정도서관동 ‘경기도기록원’…제3별관은 ‘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도-의회, 구청사 활용 높고 이견…도 '도민관' vs 의회 '경기소방재난본부'

 

경기도가 ‘수원 팔달산 청사 시대’를 뒤로하고 오는 다음 달 중순부터 광교신도시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청사 활용 방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6일 ‘경기도청 이전에 따른 현 청사 활용계획’에 따르면 팔달구 현 청사는 지역공동화 방지와 도민의 공공서비스 제공 조성 등을 위해 행정·문화를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도는 우선 6만5900㎡ 부지의 10개동 가운데 구관과 제1별관, 행정도서관동, 가족다문화동 등은 ‘경기도기록원’으로 배치한다.

 

세부적으로 구관은 보존서고·수장고·전시관·소독탈산실 등이 배치되고, 제1별관과 행정도서관동은 일반문서고로, 가족다문화동은 전시홀과 카페가 입주한다.

 

특히 제3별관은 1층과 3~4층을 리모델링해 클라우드 기반의 ‘경기도 통합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와 교통정보센터, 남부자치경찰위원회 등이 세부 배치된다. 

 

경기도가 독립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도는 독립된 데이터센터를 배치하지 못해 디지털 시대 환경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앞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독립된 통합전산센터 구축으로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심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도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제2별관과 인재채용동은 ‘공공서비스동’으로 1,2동을 나눠 노인일자리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16개 센터를 입주시킨다. 

 

도지사 집무실이 있던 신관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들어설 계획이다. 또 신관 뒤편 잔디 광장에는 재난종합지휘센터 설치를 위해 10m 이상의 특수 건물이 증축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건물은 ‘경기도민관’으로 꾸며진다. 경기도민들에게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시·공연장·교육 및 세미나 공간·사회적경제혁신파크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다만 도와 도의회가 현재 빈 공간인 도의회 현 청사 활용 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도의회 청사를 ‘경기도민관’으로 사용해 광교신청사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도의회는 수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만 사용이 가능한 만큼 전체 도민을 위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입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도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신관에 배치하자는 의견과 함께 재난종합지휘센터를 신관 뒤편 지상 3층(연면적 3850㎡) 규모로 증축하자는 내용을 포함하자 도의회는 153억여 원의 비용 투입과 증축하는 센터 위치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도와 도의회 간 이견 끝에 지난해 10월 도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도의회는 한차례 부결 처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재난종합지휘센터를 잔디 광장이 아닌 팔달산 지하 벙커 앞 주차장 부지로 옮기는 수정안을 만들어 조만간 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부결 처리됐던 것”이라며 “의회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증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보완·협의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다음 달 14일부터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이전 작업에 들어가 5월29일 마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24일 도의회는 광교 신청사로 입주했다.

 

도는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전문 이사 업체를 다음 달 초 선정 후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총 7회에 걸쳐 이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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