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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경제 선순환의 구심체 ‘인천e음’

부가서비스 확대·강화로 지역화폐 기능 뛰어넘어
인천직구, 나눔e음, 배달e음,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

역할 '톡톡'

 

 인천의 지역화폐 '인천e음'이 본연의 기능을 넘어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뤄내는 구심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 플랫폼을 이용하는 가입자는 지난해 79만 9046명이 늘어 약 227만 명이다. 인천e음 플랫폼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실효를 거두면서 부가서비스의 혜택이 다시 인천e음 가입자를 늘리는 유인책으로 작용한다.

 

배달e음과 인천직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영업비용 절감 및 온라인 판로 개척 효과를 가져왔고, 온라인 주문배송 판매 전략을 도입한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대형마트, 이커머스와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통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시는 보고 있다.

 

기부금을 모금하고 모금액을 전달하는 모든 과정이 인천e음으로 이뤄지는 나눔e음도 지역 경제공동체 구축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선 7기 인천의 대표 경제 정책인 인천e음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개선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인천e음 운영모델(2.0)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일반 카드와 같은 가맹점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고, 인천e음 플랫폼과 회계 관리를 맡는 민간 운영 대행사 기능을 분리해 공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e음 부가서비스 확대·강화

 

2020년 2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소비가 줄고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이때 시는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인천e음 캐시백을 10%로 올려 가입자 수와 결제액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2019년 92만 9528명의 가입자가 2020년 138만 5608명으로, 결제액도 약 1조 5500억 원에서 2조 9500억 원으로 각각 늘었다.

 

시는 시민  46%가 쓰는 인천e음 플랫폼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부가사업을 추진했다. 

 

나눔e음(2021년 3월)과 배달e음(2021년 7월), 전통시장 장보기(2021년 10월)와 e음택시(2021년 11월)는 범용성과 편리성을 갖춘 인천e음 플랫폼 기능을 활용해 추진됐다. 그 혜택이 인천의 가정과 골목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득이 많은 인천e음의 결제액은 갈수록 늘었다. 올해 1월 31일 기준 인천e음 가입자 수는 226만 8195명, 누적 결제액은 약 9조 2000억 원이다. 인천e음은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인천e음 '인천직구', 지역사랑 실천 '나눔e음'

 

시는 인천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천직구 입점 상품의 홍보 마케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입점 업체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 B2B 및 해외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인천e몰 내 한 쇼핑몰 브랜드 '인천직구'를 론칭했다.

 

2003년부터 오프라인으로 운영해 온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영향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제품 판매를 위해 전자상거래 판로개척에 나섰다.

판로를 바꾸자 입점 업체와 판매 상품 수, 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은 148개 업체에 1358개 품목 상품에 머물렀으나, 인천직구는 550여 업체 8120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액도 2020년 10여억 원에서 지난해 22여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시는 앞으로도 인천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인천직구를 이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눔e음'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지난해 3월 론칭했다. 인천e음 사용자라면 정기기부와 일시기부 가운데 원하는 유형으로 클릭 한 번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서비스가 시작된 뒤로 올해 1월 31일까지 4074명이 참여해 4752만 3109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나눔e음은 기부금 모금부터 전달까지 모든 과정이 인천e음을 통해 이뤄져 진정한 의미의 지역화폐 기반 기부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 대상에 인천e음 충전금과 캐시백을 기부할 수 있고, 모인 기부금은 인천e음 카드로 기부대상에게 전달된다.

 

인천e음 카드는 범용성이 높아 기부금을 받은 수증자는 병원비, 생필품 구입, 각종 용역서비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 나눔e음은 인천시민 가운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기부 플랫폼으로 지역사랑 실천과 지역공동체 강화에 최적인 모델로 평가 받는다.

 

 

 소상공인 영업비용 절감…'배달e음',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

 

시는 지난해 7월 서구와 연수구에서 시범 운영하던 인천e음 공공배달 서비스, 배달e음을 인천 전체로 확대 운영했다.

 

기본 캐시백 10%는 물론 혜택플러스 가맹점 할인과 군·구 추가 캐시백, 각종 쿠폰까지 혜택이 많은 배달e음은 매달 꾸준한 주문 숫자와 결제액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월 말 기준 '배달e음'의 누적 주문 건수는 105만 3073건, 누적 결제액은 244억 4500만 원이다. 가맹점 수도 8073곳에 이른다.

 

소상공인의 영업비용 절감, 매출 증대를 지원한 것은 물론 민간플랫폼사의 독과점 속에서 소상공인 스스로 경쟁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8000곳 넘는 배달e음 가맹점은 2%대 결제수수료와 중개수수료는 물론 별도 수수료와 광고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시가 지난 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서비스 100여일 만에 거래금액 9990만 원을 달성하면서 전통시장 부활 가능성을 열었다.

 

'전통시장 e음 장보기'는 소비패턴 변화로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됨에 따라 인천 전통시장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천e음 플랫폼을 기반으로 도입한 서비스다.

 

인천 14개 전통시장에서 211개 상점이 입점한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매일 평균 2702명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 1월 31일 기준 서비스 가입 회원은 18만 6524명이다.

 

시장별 매출액은 석바위시장 6700만 원 , 계산시장 1040만 원, 계양산전통시장 950만 원, 구월도매시장 690만 원 순이다.

 

조인권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그 동안 인천e음의 운용 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적에 두었다"면서도 "앞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아울러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해 보다 다양하고 세심한 정책과 사업들로 인천시민의 만족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도입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계 정산 용역 결과를 검토하고, 인천연구원을 통해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하면 6월 말쯤 입찰 공고가 가능하다. 순기능을 유지·발전시키면서 일부 역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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