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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겸손과 실력으로 당선인 도와야

민주당, 철저한 자기반성· 개혁부터 시작해야

  • 등록 2022.03.15 06:00:00
  • 13면

여야가 대선 이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 등 차기 정부 수행을 위한 수순을 가속화하고 있다. 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도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한 변신에 골몰하고 있다.

 

20대 대선은 역대 최고의 비호감이 모든 프레임을 집어삼킨 끝에 최소 표 차이로 막을 내렸다. 단순 표로는 승·패가 나뉘지만 내용으로 봐서는 어느 쪽도 승리하거나 패배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 이같은 결과로 향후 여야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무엇보다 집권한 국민의힘 쪽의 비상한 자세가 요구된다. 

 

윤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내세운 핵심 화두는 ‘국민 통합’과 ‘협치’다. 당연하고 올바른 방향이다. 하지만 통합과 협치는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의석 분포는 더불어민주당(172석)이 국민의힘(110석)을 압도하고 있다. 실력과 겸손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첫 번째 단추는 인선이다. 국민 모두가 또 야당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에 접근하는 인선이 인수위를 시작으로 청와대, 정부 조각에서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이를위해 더 선행해야 할 대전제가 윤 당선인을 도와 창업한 국민의힘과 측근 인사들의 낮은 자세다.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소위 ‘윤핵관’ 문제라든가, 집권층 내 갈등과 불협화음이 차기 인선이나 지방선거에서 다시 과도하게 노출된다면 정말 큰 일이다. 역대 정부 초기처럼 윤 당선인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실세’ ‘자기 사람 챙기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다. 

 

창업 공신과 정권을 실제 수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어야 한다. 선거과정에서 아무리 1등 역할을 했더라도 적어도 차기 정부 핵심 포스트에는 거기에 걸맞은 능력과 품성,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 이 점에서 인수위 관계자나 당선인 주변의 핵심 인사일수록 인사권자가 최상의 참모들과 함께 국정운영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사심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윤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시간이 짧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 점에서 윤 당선인 주변 인사들은 자중자애, 스스로를 경계하며 정권 출범에 임해야 한다.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은 비대위를 가동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역시 국민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대선 패배 후의 초심이 지켜지길 기대한다. 특히 윤 비대위원장은 선거 기간 중 약속한 위성정당 방지, 지방의회의 중대선구제 등 정치개혁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일선거구 3선 제한 금지 등도 민주당 의원 발의로 상임위에 올라와 있다. 특히 대선 전 민주당이 앞장서 주장했던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여전히 계류중이다. 의지만 있다면 다수당인 민주당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자기개혁이야말로 국민에게 가장 진정성있게 다가가는 지름길이다. 자신들의 환부를 먼저 도려내고 진퇴를 아는 정치인과 측근들로 국정과 여야관계가 바로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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