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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이냐 철거냐'…조합·교회 이달 5번째 만남

한국 민주화·노동운동 상징적 공간, 동일방직 여공 피신처
14년만에 재개발 시작한 조합도 손해 떠안을 판, 양보 가능할까

 인천시 동구 화수·화평재개발사업 구역의 도시산업선교회(현 일꾼교회) 건물 보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합과 교회가 다시 만난다.

 

인천시는 이달 안으로 재개발사업 조합과 교회 측이 5번째 조정회의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앞서 네 번 만났으나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1961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그동안 빈민과 노동자 운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1978년엔 이른바 '동일방직 사건' 당시 여공들이 피신한 우리 노동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다.

 

교회 측은 건물 자체가 역자적 가치를 지닌 만큼 조합 측에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2009년 조합이 설립된 화수·화평재개발사업은 지난해 어렵게 시공사가 선정됐다. 동구 화평동 1-1번지 18만㎡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3183세대가 들어선다.

 

하지만 교회 건물을 남기려면 설계를 바꿔야 해 사업이 늦어지는데다 손실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조합에선 건물 존치에 반대하고 있다. 조합은 대체부지를 제안했고 법적으로도 철거엔 문제가 없다.

 

조택상 부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조합과 교회가 상생하는 데 뜻을 모으길 기대하고 있다"며 "최종 협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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