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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시작된 부평구, 여전히 어려운 부평구…4년 이끌 적임자는 누구

[선택 6.1, 仁川의 미래] 군수.구청장 누가 뛰나 4. 부평구
민주당, 차준택·신은호 4년만에 대결 성사하나
분위기 좋은 국민의힘, 예비후보 5명 등록
위기의 정의당, 후보 내지 않을 듯

 인천시 부평구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81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고, 청천동과 산곡동의 군부대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오랜 시간 지역 발전을 저해시켜 온 군부대 이전은 지역 주민들의 개발 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평11번가 도새재생사업과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부평구청부터 부평1동 주민센터까지 원도심을 재생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이 사업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환승센터가 들어설 부평역과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부평은 2016년 이후 매년 인구가 1만 명씩 줄어드는 노쇠한 도시다. 삼산동 등 일부 신축 아파트단지가 있는 곳을 제외하면 주거환경이 낙후됐고, 과거 지역경제를 이끌던 한국지엠과 하루 10만 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했던 부평역 상권의 쇄락이 크게 작용했다.

 

부평구는 여전히 재정자립도가 낮고 세수 확보 방안이 요원하다. 또 구가 감당해야 할 사회복지비 부담은 늘어나고, 지역 간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차준택·신은호, 미뤘던 싸움 4년 만에 성사되나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차준택 구청장은 지난 선거에서 16만 5642표, 69.8%의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다. 부평구가 비교적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임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다.

 

홍영표(부평을)·송영길 국회의원(계양을) 보좌관 출신으로 6·7대 인천시의원을 지냈다. 재임 기간 구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부동산이나 각종 비위에서도 흠결이 없다는 평가다.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부평1·4동)도 구청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4년 전에도 구청장 선거 출마를 타진했으나 결국 시의원으로 선회했다.

 

신 의장은 3·5·6대 부평구의원과 7대에 이어 8대 시의원을 지내고 있다. 3선 구의원 출신으로 구의회에서도 의장을 맡아 구정에 밝다는 평가다. 지역 관리도 철저해 하반기 의장을 맡은 이후 부평구를 찾는 행보가 크게 늘었다.

 

차 구청장과 신 의장의 경선은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 지역의 맹주 홍영표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다.

 

 

 정권탈환 성공한 국민의힘, 지역정권까지 가져오나

 

정권탈환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손철운 전 시의원, 유제홍 전 시의원, 이익성 구의원, 조건도 전 지엠대우 부사장, 최용복 구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5‧6대 구의원과 7대 시의원을 지낸 손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4년을 절치부심한 그는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7대 시의원을 지낸 유제홍 의원은 지난 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4년 만에 구청장 후보로 돌아왔다. 만 50세로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젊다.

 

현역 구의원 중에선 다선 두 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4선의 이익성 의원(부평2·5·6·부개1·일신동)은 부평 토박이로 조진형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구정에 밝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일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간다는 평가다.

 

3선의 최용복 의원(삼산2·부개2~3동) 역시 부평 토박이다. 삼산동 특고압이나 주차문제 등 지역 민원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29년째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조건도 전 부사장은 인천시축구협회 회장과 인천유나이티드 사장을 지냈다. 정치신인이지만 체육·경제계 출신인 만큼 이념보다 실리와 성과 위주로 조직을 운영한다는 평가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또 2년 뒤 총선에서 세대교체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보니 당 차원에서도 구청장 선거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위기의 정의당, 노동자의 도시 부평에서 후보 낼까

 

정의당은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 3·4회 지방선거에서 한상욱 후보가 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각 19.1%, 15.34% 득표했다. 의미 있는 결과였으나 이후 5~8회 선거에선 후보를 내지 못했다.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상용 전 구의원은 이미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소헌 전 구의원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이번 선거 역시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기초의원 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민주당과 협상 중인 복수공천 금지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출마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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