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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엽서’는 어떤 방식으로 일제의 선전매체가 됐을까?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일제의 선전 수단, 그림엽서’ 전시

 

1900년경 그림엽서가 유행하고 기념품·수집품으로 활용되자, 일제는 한국 통치의 정당성을 알리는 수단으로 그림엽서를 활용했다.

 

이 당시 일제가 선전매체로 활용했던 그림엽서들이 전시된다. 

 

(재)화성시문화재단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은 지난 16일부터 작은 전시 ‘일제의 선전 수단, 그림엽서’를 열었다.

 

전시에서는 당시 정황을 보여주는 ▲강제병합기념엽서(强制倂合紀念葉書) ▲조선총독부시정기념엽서(朝鮮總督府始政紀念葉書) ▲조선박람회기념엽서(朝鮮博覽會紀念葉書) ▲조선풍속엽서(朝鮮風俗葉書) 등을 만날 수 있다.

 

 

강제병합기념엽서는 일제가 1910년 한일병합을 기념하기 위한 엽서로, ‘일한병합조약 정문(日韓倂合條約 正文)’, 일제와 한국 각국을 대표하는 인물과 건물 사진, 꽃 도안이 활용됐다.

 

조선총독부시정기념엽서는 1910년 조선총독부의 한국 통치를 기념하는 엽서이다. 10월 1일마다, 1910년부터 1920년까지 매년, 이후 1925년, 1935년, 1940년에 발행됐다.

 

일제는 그림엽서를 통해 한국의 전근대적인 모습과 근대화된 모습, 산업 시설 등을 소재로 일제에 의한 근대화 성과를 의도적으로 과장·왜곡하여 보여주면서 한국 지배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자원 수탈을 합리화했다.

 

조선박람회기념엽서는 1929년 9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에서 개최한 조선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한 엽서다.

 

조선박람회가 일제의 업적을 과시하고 한국 지배의 정당성을 선전하고자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림엽서의 목적과도 부합한다.

 

조선풍속엽서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관광기념용 엽서이다.

 

한국의 관혼상제(冠婚喪祭), 상인, 여성, 아이 등을 소재로 하고 있어 한국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한국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지 않고 제국주의 시각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일제는 문명, 한국은 야만’으로 바라보는 제국주의의 인류학적, 민속학적 관점에 의해 선별된 이미지를 활용하였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엽서를 통해 3.1운동 때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탑골공원, 화성 용주사와 융릉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전시 기획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제가 그림엽서에 한국 통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표현 방법을 생각해보며, 항일투쟁기의 시대상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5일까지.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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