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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지현우 “아이 셋 아빠 역할, 처음엔 부담스러웠죠”

 

“너무 좋은 작품을 하게 돼 뿌듯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배우로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배우 지현우가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를 성공적으로 완주한 소감을 밝혔다.이 드라마는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할 정도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지현우는 이 작품에서 이영국 캐릭터를 맡아 스윗하고 다정한 남자친구의 매력, 자녀들을 생각하는 책임감 넘치는 부성애 등 매회 노련미 가득한 완급 조절 연기를 선사하며 앞으로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52부작으로 1년을 꽉 채운 드라마였기에 지현우는 아직도 종영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52부작은 그가 지금까지 해온 드라마 중 가장 길게 한 작품이다.

 

 

‘아이 셋을 둔 아빠’라는 캐릭터 역시 지현우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는 “내가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심지어 조카도 없기 때문에 주저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오히려 그에게는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함께한 제니, 세찬, 세종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아이들이 주는 사랑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진짜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아빠의 마음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뿐만 아니라 촬영장에서도 지현우와 아이들은 실제 아빠와 자녀들 못지 않은 호흡을 보였다. 

 

지현우는 “아이들이 촬영장에서 ‘아빠 어디야?’하면서 항상 나를 찾아왔다. 첫째 딸 제니는 혼자 연습하고 있으면, ‘쉬면서 해 아빠!’하면서 문자도 보내고 ‘그만해! 그러니깐 지치지’하면서 드라마에서처럼 똑부러지게 이야기도 하고 했는데, 아이들이랑 같이 놀면서 잘 버티고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현우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된 후 어리둥절해 하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저리둥절’이라는 애칭이 붙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상을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고 한 지현우는 “사실 처음에는 아예 내 이름을 듣지 못했다. 그런데 다들 날 보기에 ‘뭐지 뭐지’ 싶었고, 당연히 다른 분일 거라 생각해서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1년 가까이 ‘신사와 아가씨’에 집중했던 지현우는 차기작이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휴식기를 보낼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긴 시간 함께한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없어서 아이들과도 시간을 갖고, 그리고 ‘영국’이를 잘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사와 아가씨’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이영국을 사랑해 준 분들에게 여러분들이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힘들 때마다 대상 소감을 몇 번씩 들으면서 약속을 지켜야지 다짐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며 “마지막까지 너무 좋은 작품을 함께 하게 돼 뿌듯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배우로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촬영하는 동안 화목하게 잘 이끌어주시고, 품어주신 감독님, 모든 캐릭터를 탄생시켜주신 작가님, 함께했던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끝까지 함께 긴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말을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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