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지방소멸 극복 방안 로컬크리에이터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박남춘 시장, 시와 군·구의 관계 공무원, 관련 전문가와 인천에서 활동하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참석한 이번 회의는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청장년 인구 유입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인구감소와 낙후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1조 원씩 10년 간 총 10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신설했다. 시는 보다 많은 기금 확보와 인구 대책 마련을 위해 3월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 TF를 구성, 운영 중이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인 강화군, 옹진군과 관심지역인 동구가 TF에 함께 참여해 인구유출 방지와 유입 촉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청풍, 인더로컬, 스펙타클워크 등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들과 개항로프로젝트 이창길 대표, 건축공간연구원 윤주선 박사, 한국리노베링 이승민 대표, 어반플레이 박창현 디렉터 등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윤주선 박사는 ‘민관협력 지역생태계 재구상’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군산에서 진행 중인 군산시민문화회관 재생 프로젝트 사례를 설명하면서 인천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과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시는 올해부터 인구감소 지역인 강화군, 옹진군, 동구를 대상으로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시, 군‧구 등 관이 풀지 못하는 원도심 활력 저하, 청년인구 유출, 세대간·세대내 소통 단절 등 문제해결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지원 분야는 ▲지역관광 활성화 ▲지역성 복원 ▲지역가치 비즈니스화로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인큐베이팅, 사업화 자금, 후속 관리 등 단계별 맞춤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8월 인천 관내·외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9월부터 인큐베이팅 교육을 실시하고 최종 선발된 팀에는 11월부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인천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대표해 참석한 유명상 청풍 대표, 이종범 스펙타클워크 대표, 오승연 청년네트워크 위원장, 이준석 청년네트워크 취창업분과장은 인천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일터, 공유할 수 있는 동료, 취향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 매력 있는 도시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