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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업자 상호 적어놓고 정치단체 대표 행세?…"유권자 기망 꼼수"

유제홍 인천 부평구청장 예비후보 '대한민국 젊은보수 대표' 직함 논란

 

유제홍 국민의힘 인천 부평구청장 예비후보의 '대한민국 젊은보수 대표' 직함이 논란이다.

 

정치조직이나 정치인들의 모임 대표로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직함이지만, 사실 공연 기획업체로 등록된 일반사업자 상호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현재 유 예비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는 명함을 보면 전 인천시의원, 한국소비자교육원 인천지부장, 전 인천시도시계획심의위원 등 전현직 직함이 망라돼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직함은 현직 '대한민국 젊은보수 대표' 타이틀이다. 전국의 젊은 정치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나, 지역 청년 정치인들의 NGO(비정부조직) 쯤으로 보인다.

 

그런데 '대한민국 젊은보수 대표'는 부평세무서에 등록된 일반사업자(일반과세자) 상호에 불과하다. 유제홍 예비후보가 대표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 개업했다. 사업 범위(업태)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사업 종류(종목)는 공연 기획업이다.

 

등록된 사무실 주소는 부평구 십정동으로 한국소비자교육원 인천지부, 유 예비후보가 시의원 시절 지역사무실로 사용한 사무실과 같은 곳이다.

 

상호와 사업자 성격만 다른 게 아니다. 국세청에서 사업자등록상태만 조회될 뿐 기업 정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현황정보 등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실적이나 재무구조도 확인할 수 없다.

 

속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한민국 젊은보수 대표'라는 타이틀 자체가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꼼수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활동조차 없는 사업자 상호를 마치 자신의 이력처럼 홍보하는 건 유권자들에 대한 기망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유제홍 예비후보는 "사단법인 창립을 위해 사업자 등록부터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운영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사무실과 직원이 있는 실제 회사"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법적 문제가 없는, 선관위에 등록한 공식 이력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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