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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이정미 단일화?…"후보들도 생각 없는 단일화, 무슨 명분으로?"

[선택 6.1, 仁川의 미래] 2010년과 상황 달라, 양당 불신 깊고 공감대도 없어
"무의미한 단일화 논쟁 멈추고 정책선거 집중해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박남춘 시장과 이정미 전 국회의원의 단일화는 가능할까.

 

25일 박남춘 시장의 출마선언과 함께 인천시장 선거가 본궤도에 올랐다.

 

4년 전과 달리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보니 국민의힘에 대항한 범진보 세력의 후보 단일화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21일 사실상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지역 시민단체 요구에 유동수 위원장이 "적극 수용하겠다"는 논평으로 화답했다. 시민사회의 요구로 민주당이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단일화를 요구한 시민단체를 보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조직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단일화 요구 전날 인천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모임에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으나, 일부가 기자회견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보 단일화가 인천 시민사회 다수의 요구가 아닌 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물리적 시간도 부족하다. 민주당은 2010년 통합진보당과, 2014년 정의당과의 인천시장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둘 중 성공적인 단일화는 2010년으로 평가 받는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시장을, 통진당은 기초단체장과 지역구 광역의원을 배출했다.

 

이 때 양당 주요 인사들은 1년 이상 물밑접촉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정책협의 등 실무협상에만 6개월의 공을 들였다. 특히 당시 이호웅 민주당 시당 위원장이 통진당에 남동구청장 후보 자리를 양보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

 

반면 지금은 공감대는커녕 지난 총선의 위성정당, 이번 지방선거의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실패 등이 반복되면서 불신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단일화 협상의 실무를 진행할 시당끼리의 접촉도 없다. 문영미 정의당 시당 위원장은 "민주당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다. 우리도 연락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었다.

 

후보들도 단일화에 미온적이다. 박 시장과 이 전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에 어떤 명분이 있겠나. 그저 자리 나누기일 뿐"이라며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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