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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길어졌어요"…아동 10명 중 9명 '기후위기 심각성 인지'

기후위기 대응 실천지 '바질 지구생활안내서' 조사 결과

 

아동 10명 중 9명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대응 실천지 '바질 지구생활안내서'(이하 바질)가 지난 4월 만 18세 이하 아동 7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인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UN에서 어린이의 범주를 '아동'이라 하여 만 18세까지 보고 있기에, 이들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4일 바질에 따르면, 조사 결과 어린이 대부분인 90%가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실천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기후변화를 인식하는 동인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더 더워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건화(10) 군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밖에서 노는데, 여름에는 너무 더워져서 나가서 놀더라도 조금밖에 못 놀고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중3이 된 박 모(15) 양은 “한 달 전만 해도 패딩을 입고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이 많았는데 지금은 하복을 입는 학생이 많아지는 것을 보며, 봄이라는 계절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기후위기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은 아마 날씨에 관한 것이 아닐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기후변화로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더위 ▲겨울에 눈이 오지 않는 것 ▲북극곰, 펭귄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 ▲나쁜 공기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육류 적게 먹기 ▲일회용품 줄이기 ▲기후변화에 관심 가지기 ▲플라스틱 줄이기 등을 의견을 내 놓았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 끄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분리 수거 ▲텀블러 들고 다니기 ▲밥 남기지 않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는 답했다.

 

올해 5학년이 된 신소은(12) 양은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분리 수거부터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7세 시아 양은 장 보러 갈 때 장바구니를 엄마보다 먼저 챙긴다며, '음식 남기면 세상이 오염되니까 열심히 먹어요. 근데 남기면 엄마가 먹는데 아빠는 말려요. 그런데 저는 엄마 칭찬해드려요. 음식을 남기면 지구가 아프니까요'고 말했다.

 

반면 어린이 응답자 10%는 기후위기에 대해 ‘소풍 가기 좋아져서 좋다’, ‘춥지 않아 좋다’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질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후위기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초등학생임에도 이미 탄소중립과 같은 개념을 잘 인지하고 있는 이도 있었다"며, "앞으로 새로 올 어린이의 100년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질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일상 속 실천을 주제별로 소개하는 책이다. ▲쓰레기 ▲먹거리 ▲옷 ▲어린이 등 스무 가지 주제로 발간됐다. 이번 조사 내용은 바질 '어린이'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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