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만의 '랜드마크'를 건설해 다른 시들에 뒤쳐지지 않는,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권재 국민의힘 오산시장 후보가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침체된 오산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랜드마크 등 각종 기반 시설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2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교통 문제, 산업단지 조성 문제, 시민들의 생계 문제 등 폐단이 많았다”며 “특히 쇼핑을 하거나 문화환경을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오산을 벗어나 다른 시로 나가는 시민들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활동 하면서 수많은 연구와 노력, 토론 등을 거듭하며 기반을 다졌다”면서 “이제 오산을 국제·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의 △오산의 랜드마크 건설, △청년문화거리 및 e-스포츠 전용구장 건립, △세교터미널 부지 활용 등 시민들의 편리를 위한 공약을 직접 만나 들어봤다.
다음은 이 후보와 일문일답.
▲ 국민의힘 오산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소감 한마디.
- 먼저 저를 택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를 드린다. 오산 발전을 위해,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오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 곽상욱 3선 시장, 민주당이 12년 집권하면서 오산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민주당 정서가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곽 시장 12년을 간단히 평가하고 이번 선거에서 왜 이권재가 돼야 하는지 한 말씀.
- 오산의 국회의원은 20년간 안민석 의원이 맡았고 12년 동안 곽 시장께서 시민들을 위해 일해오셨다. 좋은 점도 많았지만 폐단도 많았다. 끼리끼리 해먹는 오산시가 되었다. 교통 문제, 산업단지 조성 문제, 시민들의 생계 문제 등은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을 서겠다는 일념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
▲ 오산시의 가장 큰 현안 문제는 ‘경제문제’라고 여러 차례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나.
- 오산은 예산이 7200억원 정도 되는데 제정악화로 350억원 채무가 있고 올해는 175억원 예산 삭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지방자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산에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여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청년들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이들이 소비를 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소상공인들이 사업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마련해 준비하고 있다. 이권재가 반드시 경제도시 오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 선거 슬로건이 ‘오산시민과 100년 동행’이다. 인생 100, 평생을 동행하는 의미로 보이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 ‘행정’은 권력이 아니고 시민들의 것이라 생각한다. 오산발전을 설계하고 준비해 시민들과 함께 100년 동행하겠다. 제가 잘 사는 것이 아닌 미래세대가 잘 사는 행복한 오산시를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잘 준비하고 100년 도약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야 오산시의 자녀들이 꿈과 희망이 있기에 이 슬로건을 통해 약속한다.
▲ ‘오산의 랜드마크 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 20년 동안 민주당이 오산의 정권을 잡았고 현 시장도 12년간 일해왔다. 그런데 가슴 아픈 건 인근 시, 화성·동탄을 보면 내놓으란 빌딩이 많은데 오산에는 그런 빌딩이 하나도 없다. 시민들이 옷 사려 해도 원하는 메이커의 옷이 없어 수원의 백화점으로 가고, 자녀들이 넉넉하게 놀 곳이 없어 동탄·수원·서울로 놀러간다. 오산에 1만 4700평 규모의 공설운동장이 시내 한복판에 있다. 이것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산에는 야구장도 없고 족구장도 없다. 다른 시에는 스포츠 종합 타운이 있어서 마음껏 즐기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오산에는 그게 없다. 그래서 기존 부지를 매각해 저렴한 땅에 스포츠 종합 타운을 만들고 지금의 공설운동장 자리에 동탄의 메타폴리스처럼 오산의 상징물인 쇼핑몰 복합 상업 센터를 만들어 그곳에 랜드마크를 만들면 시민들이 먹고 쇼핑을 할 수 있는 좋은 명품 랜드마크가 되지 않겠는가. 그래야 오산 시민들의 자존심이, 도시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겠는가. 20년 동안 오산은 초라하게 다른 시들에 비해 낙후됐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오산에서 먹고 즐길 수 있고 또 쇼핑도 할 수 있는 그런 랜드마크를 오산 공설운동장 한복판에 50층 짜리 빌딩을 세워 그 빌딩의 스카이 라운지에서 호수 부지를 바라보면 정말 아름다울 거다. 벚꽃이 폈을 때 차 한잔 나눌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것이 첫번쩨 야심찬 공약이다.
▲ 청년문화거리 조성을 약속하면서 ‘e-스포츠 전용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특별히 e-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나.
- 청년들을 길거리에서 많이 만났다. 또 자녀들이 오산에서 놀지않고 수원·동탄에서 놀고 있다. “왜 오산에서 놀지 않고 동탄·수원에서 노느냐” 물어보면 “오산에는 놀 곳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건 우리 정치인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운암뜰에 신도시가 새로 개발되면 그곳에 '청년 로데오 거리'를 만들어서 먹고 놀고 즐기고 게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앞으로 몇 년 후에 동탄에서 트렘이 운암뜰을 거쳐 지나간다. 그러면 동탄의 청년들이 트렘타고 오산 로데오 거리로 놀러 올 수 있게 만들고, 또 분당선 전철이 오산에 오면 분당 청년들이 오산으로 올 수 있게 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겠는가. 시민·청년들이 외곽으로 나가 돈을 쓰는 잘못된 기능을 하고 있는데 반대로 오산에 와서 돈을 쓰고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청년들이 많아야 한다. 거기에 e-스포츠 전용구장을 만들어 청년들이 게임하고 놀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겠다. e-스포츠를 즐기는데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지금의 e-스포츠는 게임이 아니라 산업이라 생각한다. e-스포츠 산업을 통해 청년들이 오산에서 소비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 세교신도시에 대한 주민 편의시설 확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세교터미널 부지 활용, 쇼핑몰 유치,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 시민들은 환승센터 위에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들어설 줄 알았지만 결국 1층을 비우고 2층에 환승센터가 건립됐다. 혈세 640억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제가 이전부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세교터미널 부지가 있기에 세교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교에는 시민들이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에 이를 활용하여 문화복합센터를 만들어 쇼핑 및 다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치하면 동탄 등 인근 지역 시민들도 터미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과 주민편의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LH와도 간담회를 가졌고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 ‘운암뜰 AI시티 조성사업’에 대해 성남 대장동 개발과 같은 방식이라며 오산시가 부지공급을 100% 시행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선되면 원점에서 재검토할 생각인가.
- 제가 15년 전 처음 정치할 때 운암뜰과 부산동에 전원마을을 제외하고는 동탄에 사업장이 들어서지 않았는가. 그래서 당시 땅값이 약 7~80만원 정도였다. 그 때 부산동과 운암뜰부터 고현동까지, LG전자 앞까지 다 산업단지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오산 자녀들이 일자리가 생기고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주장했는데 아무도 듣지 않았다. 지금은 땅값이 많이 올라 산업단지를 유치할 수 없다. 산업단지는 150~200만원이 넘으면 유치할 수 없다. 그래서 시기를 놓쳤다. 그것이 너무도 아쉽고 안타깝다. 그래서 지금 운암뜰을 개발해야 하느냐 마느냐 생각들을 한다. 개발은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첫째로 그곳에 동탄2신도시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운암뜰 만들겠다. 또 하나는 토지소유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 대장동이 약 20만평인데 보상도 똑같다. 대장동은 5000 세대로 짓고 오산은 5200세대를 짓는다. 그걸 환산해서 계산해보면 1조원 가량의 이익금이 발생한다. 대장동은 공공이 51%, 민간이 49%를 가져간다. 그런데 오산도 똑같이 그 방식으로 개발하게 됐다. 허나 대장동과 틀린게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사업을 했기에 51%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가져간다. 오산의 경우는 도시개발공사가 없기에 19%만 오산에서 이익금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농촌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 등이 가져간다. 그래서 이건 성남 대장동보다 더 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방식 면에서 잘못됐다. 그래서 운암뜰은 개발하고 토지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며 개발 방식을 오산도시공사를 만들어 시에서 직접 관리하고 개발 추진하면 1조~1조 5000억원 정도 이익금을 남길 수 있다. 그 이익금으로 오산이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오산의 기반시설, 교통 문제, 교육 정책 사업을 할 수 있다. 최대한 면적 용적률을 높이 해줘서 땅을 많이 차지하기 보다 고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하여 청년 로데오 거리도 만들고 광장도 만들어서 시민들이 놀 수 있게 만들겠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호수공원 하나 만들고 싶다. 그래서 시민들이 먹고 놀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어 옛날의 오산이 아닌, 동탄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 운암뜰의 신도시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 "오산이 정말로 많이 바뀌었다, 옛날의 오산이 아니다"란 말 들어야 오산의 자존심이 사는 것이고 오산의 도시 가치가 올라간다. 그래야 오산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오산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겠는가. 꼭 그렇게 만들어서 시민들의 자존심을 살려드리겠다.
▲ 이번 오산시장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할 가장 큰 요인 또는 변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판세, 결과를 전망한다면.
- 저는 호남 진도 출신이다. 호남인들로부터 민주당 아니라 어려움을 겪었고 오산에선 토박이가 아니라 고배도 마셨다. 그러나 국민의힘에 12년 넘도록 한 길만 걸었다. 배신하지 않고 정치의 신의를 지켜왔다고 생각한다. 실망도 많이 했고 때로는 지칠때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 그러나 호남인으로서 반대당인 국민의힘에 와서 통합·화합을 이루고 학연·지연을 없애겠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노력해 왔다. 이제 학연·지연을 떠나야 하고 제 자식도 오산 출신이다. 오산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오산에서 자라고 오산에서 학교 다니며 또 오산에서 살고있다. 오산에서 30년간 살아왔다. 이제 오산시민이 아니겠는가. 타지인과 오산토박이를 따질 때가 아니다. 누가 오산을 발전시켜 미래세대를 잘 살게 할 것인가, 어떻게 경제 도시로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냐, 교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여기에 요점을 둬야 한다. 분열된 민주당 봤지 않았는가. 저와 윤석열 정부·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손잡고 오산시민들과 함께하면 시가 변화되고 경기도에서도 새롭게 태어나는 오산시가 될 거라 믿는다. 장기집권으로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오래된 불판은 갈아야 한다. 그 불판을 시민들이 투표로써 갈아주고 고인물을 새로 퍼내 새로운 물로 담아주길 바란다. 오산을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경기신문 독자와 오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 저도 이 신문 독자가 됐다.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 언론과 함께 손을 잡고 오산시에 애정을 갖고 힘을 쏟아주시면 좋겠다. 그동안 오산시에 이런저런 아픔이 많았다. 타 시에는 있는데 오산에는 없는 게 너무도 많다. 오산에 ?? 기관이 없고 장애인 복지관도 없다. 사회복지회관도 없다. 제가 축구연합회장을 했는데 축구할 곳이 없어서 토요일, 일요일에 타지에 가서 축구를 하고 있다. 타지에 있는데 오산에 없는 게 너무나도 많다. 정치인들 탓 아니겠나.
앞서가자는 게 아니다. 타 시에 있는데 오산에 없는 것 이 문제부터 먼저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희 본지에게]손을 잡아주시고 힘을 주시면 우리 경기신문은 계속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오산을 확 바꿔서 우리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도록 하겠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 경기신문 = 정리/임석규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