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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든아트하우스, 11일부터 오성만 작가 초대전

 

 그림은 작가를 닮는다. 오성만의 작업이 보여주는 맛이 그와 꼭 닮았다. 그의 그림은 맑고 따스하다. 그리고 곰삭은 음식처럼 맛이 깊고 정갈하다. 자신의 내면에서 숙성된 맛과 질박한 느낌 속에서 한국성의 포근함이 담겨있다.

 

이처럼 미적 가치가 내면으로부터 깊이 우러나고 발효된 맛이 추구됐기에 그가 보여주는 한지 조형 작업은 미적인 면으로만 머물지 않고, 인간 본연의 내면과 마음의 향기를 담아낸다.

 

마치 마음의 골방에서 뽑아낸 듯 맑고 투명한 오성만의 작업에는 특별한 맛과 느낌이 있다.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한지와 종이를 주재료로 작업한 30여 점이다. 끊임없는 세상의 변화와 새로운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오성만은 줄곧 한지와 종이 부조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보이는 작품 역시 보기만 해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작가는 유년 시절 고즈넉한 한옥 문살로 동녘에서 햇살이 엷게 창호지를 밀어내며 온기를 품은 채, 들어오는 아늑함과 화사함을 잊지 못하며 그 진한 기억의 파편이 지금 하는 한지 작업과 연결돼 마주하고 있다고 한다.

 

오성만은 말한다. “나는 늘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추구한다. 기존 방식에서 해각(解角)하기 위해 종이 한 장을 놓고 고민에 빠질 때가 부지기수이다.”

 

대한민국 한지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오성만은 19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경기미술인상과 용인시문화상을 수상하고 경기미술대전 등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한국미술협회, 경기미술협회, 용인미술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다. 11일부터 22일까지 인천시 중구 도든아트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032-777-5446.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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