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경기도 수출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수출 실적을 보면 대부분의 주력 수출품들이 ‘난조’를 보였으나 자동차는 200% 이상 수출이 급등하는 등 오히려 활기를 띄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지부장 여성철?이하 무협 경기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에 이어 8월까지 연속 2개월 동안 도내 전체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다. 이 중 가전제품(-21%), 기계류와 정밀기기(-10%), 정보통신기기(-5%), 반도체(-1%), 등 수출주력품들이 줄줄이 감소한 실정이다.
그러나 자동차 수출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3년 올 들어서는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8월의 경우 20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8억4천100만달러를 수출, 4억6천100만달러를 수출한 전년 동기 보다 82.4% 증가했다.
7월 역시 5억7천만달러를 수출해 3억100만달러를 수출한 전년동기대비 8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에는 모두 5억8천500만달러를 수출, 1억9천만달러를 수출했던 지난해 동기 보다 무려 207.6%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이 자동차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델란드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국가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무협 경기지부측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연도별 수출 실적 또한 지난 2001년 37억2천800만달러에서 2002년 38억7천300만달러를 수출해 3.9%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2003년에는 52억4천900만달러를 수출, 35.5% 증가했다.
2004년 8월말 현재까지도 53억700만달러를 수출해 85.7%라는 좋은 수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협 경기지부 관계자는 “지난 8월의 수출 급등은 유럽 국가에서의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국내산 자동차들이 해외에서 꾸준히 쌓아온 우수한 제품 성능 및 신뢰도 또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