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김동연‧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각각 차별화 전략으로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늦은 밤까지 지역을 돌았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철의 여인’ 답게 도내 구석구석을 누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오전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지역 봉사단체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짜장면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활동에는 김 후보의 배우자 정우영 씨도 동참했다.
이날은 ‘부부의 날’로 김 후보가 배우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통해 돈독한 부부애를 드러내는 동시
에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유권자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는 전략인 셈이다.
김 후보와 배우자 정씨는 이날 직접 만든 짜장면을 그릇에 옮겨 담아 어르신들께 갖다 드리는 등 봉사활동을 통해 유권자에게 다가갔다.
군포시로 이동한 김 후보 부부는 산본 중심상가 거리 유세를 벌였다. 배우자 정씨는 직접 유세차에 올라 남편 곁을 지켰고, 남편이 도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양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정씨의 호흡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안양 중앙시장, 벽산사거리 유세 내내 정씨는 남편 곁을 떠나지 않았고, 선거운동 명함을 건네는 등 유세에 힘을 보탰다.
김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일정을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성남 야탑역에서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0.7% 포인트로 아깝게 눈물을 흘린 것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회복해야 한다”며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첫 주말 유세를 아파트 경비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지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 후보는 과천시의 한 식당에서 ‘불안한 일자리’에 대한 아파트 경비원들의 고충을 경청한 뒤 “일자리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기도의 역할”이라며 해결을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 후보는 곧장 관악산으로 이동, 등산로 입구 상가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식당 손님과 등산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다.
이어 과천 소방서삼거리로 자리를 옮긴 김 후보는 “과천 정부종합청사 부지를 시민에게 환원하고 과천위례선‧GTX 설치는 새 정부 여당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경쟁력을 어필했다.
안양으로 지역을 옮긴 김 후보는 지금껏 지지부진 했던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많은 국민들의 숙원이었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 도민들의 하소연이 없도록 하겠다”고 지난 정권을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군포로 이동한 김 후보는 금정역 환승센터, 재건축‧재개발, 노후 도심 개발 등을 꺼내들며 군포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주말 유세 첫날 김 후보가 다닌 지역은 과천, 안양, 군포, 의왕, 화성, 안성, 평택 등 7곳에 이르며 하루 일정은 11개에 달한다. 이른바 ‘철의 여인’ 답게 강행군을 이어간 셈이다.
한편 주말 유세 둘째 날에도 이들은 수원, 용인, 광주, 하남, 구리, 남양주, 안산, 부천, 김포, 고양 등 도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 유세를 통해 표심을 공략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