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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방선거 승리한 국민의힘…소통·협치 없다면 4년 뒤 '심판'

국민의힘, 4년만에 시장·시의회·기초단체 석권
민주당처럼 심판 받지 안으려면 소통·협치 적극 나서야
재선 성공한 도성훈은 교육회복, 초선 국회의원 이재명은 지역발전 과제 남아

인천의 6.1지방선거가 국민의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반면 4년 전 일방적 승리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소통과 협치는 승자의 몫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지역 발전을 위한 소통과 협치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선관위는 8회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당선인이 51.76%(63만 4250표)를 얻어 44.55%(54만 5885표) 득표에 그친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인천시장에 당선됐다고 2일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3.17%(3만 8291표), 김한별 기본소득당 후보는 0.49%(6079표) 득표했다.


인천시의회도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다. 전체 40석 가운데 3분의 2에 가까운 26석을 쓸어담아 유 당선인의 시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치단체도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인 부평구와 계양구를 제외하고 모두 석권했다. 전체 10곳 가운데 7곳을 가져갔는데, 당의 무공천 방침으로 탈당해 출마한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인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8곳을 가져갔다.

 

다만 기초의원은 전체 10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절반이 넘는 56석을 가져가면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모양새다. 나머지 기초의원 의석은 국민의힘이 50석, 정의당 1석, 무소속 1석이다.

 

대선 두 달만에 치러진 이번 8회 지방선거는 4년 전 7회 지방선거와 많이 닮았다. 당시 민주당은 시장을 비롯해 기초단체 9곳, 기초의원 37석을 휩쓸었다.

 

이처럼 민주당은 2017년 5월 대선과 이듬해 6월 지방선거를 모두 승리했지만, 4~5년만에 다시 시민들에게 심판을 받았다. 여러 요인 가운데 소통과 협치의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보도자료를 내 "앞으로 인천 발전을 위해 (야당과) 뜻을 같이 하겠다"며 "협치를 통해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민들은 보수정당 시장에 투표한 반면 진보교육감을 선택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당선인은 41.46%(49만 4366표)를 얻어 39.49%(47만 870표)를 득표한 최계운 보수단일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중도를 표방한 서정호 후보는 19.03%(22만 6953표)를 얻었다.

 

도 당선인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교육회복과 선거 기간 공약한 각종 지원 사업을 실천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인천은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대선 주자급 국회의원을 얻었다.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당선인이 55.24%(4만 4289표)로 44.75%(3만 5886표) 득표한 윤형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다만 이 당선인이 지역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그만큼 지역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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