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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100쇄 돌파 기념 특별판 출간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일본 작가
2005년 한국에 처음 출간한 후 18년 만에 100쇄 돌파


도서출판 민음사는 2004년 5월 세계문학전집 중 한 편으로 처음 출간된 '인간 실격'이 올해 5월 100쇄를 돌파했다며, 이를 기념해 특별판 양장본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인간 내면의 극단적 파멸을 다룬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장 존경하는 일본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1909~1948)의 대표작이다. 

 

일본에서는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더불어 가장 많이 판매된 소설이다. 

 

1948년 발표된 이 작품은 '퇴폐의 미' 혹은 '파멸의 미'를 기조로 하는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소설은 인간이 맺는 관계에 대한 근원적 공포와 회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순수한 젊은이의 지독한 방황과 타락의 과정을 그렸다.

 

인간 사회에 동화하지 못한 채 현실에서 도피하여 극단적인 일탈과 퇴폐적인 행각으로 자신을 무참히 파괴해 가는 젊은 주인공의 초상은 다자이의 자화상이나 다름없다.

 

신의와 신뢰보다 타산과 위선으로 적당히 굴러가는 허위와 가식투성이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가 돋보인다.

 

다자이의 감각적인 문체, 도저한 비관주의와 자기 파멸적 정서로 2차 세계 대전 패배 후 우울과 절망에 빠진 일본의 수많은 젊은이를 사로잡았다.


민음사 측은 “발표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쉼 없이 읽히고 있다”며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 불안정한 청년들에게 특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책은 김춘미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명예교수이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번역원장이 번역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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