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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철회에 다시 '숨통' 트인 인천항

화물연대·국토부 14일 밤 극적 합의, 장치츌·반출입 조만간 회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송 업무가 재개됐다.

 

15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현재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 밤 늦게 정부와 화물연대가 5차 교섭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에 합의한 데 따른 결과다.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은 이날 새벽부터 화물 반출입을 재개했고, 화물차 기사들도 터미널에 쌓인 컨테이너 화물 등을 목적지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운영사들은 이번 주말쯤 장치율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IPA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기준 인천의 5개 컨테이너 터미널의 장치율 평균은 83.3%까지 올랐다. 파업 전인 지난달 같은 시점 79.1%보다 4.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장치율은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얼마나 차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당시 인천 신항의 한진과 선광 터미널은 각 92.7%와 77%, 남항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과 이원컨테이너터미널은 각 85%와 86.9% 등을 기록했다.

 

화물 반출입량 역시 파업 기간 평소의 10~20%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조만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등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7일 0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인천의 화물연대 조합원과 화물노동자 등 400여 명도 같은 날 오전 신항 배후단지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화물노동자 권리 확대 ▲도로와 국민의 안전 보장 ▲갑으로 군림하는 대기업 화주들의 산업 내 책임 강화 ▲화물운송산업 주체들의 권리평등 제도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전품목 확대 등을 요구했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올해 말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 일몰을 연장하고, 컨테이너·시멘트로 제한된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에게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적·과속 운행을 막겠다는 취지로 2020년 1월 시행돼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이밖에도 합의 내용에는 국토부를 중심으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시행성과를 국회에 보고, 화물차주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가보조금 제도 확대 검토, 운송료 합리화에 협력 등이 담겻다.

 

화물연대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도 화물연대와의 대화에 응해주시기를 촉구한다"며 "사용자 협회 측과도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확대, 안전운임 준수, 유가인상에 따른 적정운임의 보장 등에 대해 합의했고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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