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인천 계양을, 박찬대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 사진 = 경기신문DB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728/art_16575294376612_a96496.jpg)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월 5차 전당대회에 인천 국회의원 2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찬대 의원(연수갑)이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당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하고, 지역구 재선에서 3선 중진으로 가는 길목에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개인적 목적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명은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이재명 의원(계양을)이다.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박찬대 의원을 비롯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인천에서 둘 이상이 전당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과정과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15년 전대에는 당시 부평갑의 문병호 의원과 박우섭 전 남구(현 미추홀구)청장이 최고위원 선거에 각각 출마했다.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이 선출되는 선거였는데, 각 7위와 6위로 떨어졌다.
기초단체장이었던 박 전 구청장 출마는 당시로서도 드물었다. 그는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5위와 0.65% 차이로 낙마했다. 인천 표의 분산이 크게 작용했다.
2021년 임시전대는 친문과 비주류의 계파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인천의 중진 송영길 전 의원과 홍영표 의원(부평을)이 당권을 놓고 맞붙었는데, 덕분에 둘을 뺀 인천의 민주당 국회의원 9명이 사분오열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결과는 송 전 의원의 0.59% 차이 승리로 끝났으나, 후폭풍은 여전히 남아 일부 인천 국회의원들의 관계는 여전히 서먹하다.
최고위원회의는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당내 주요 회의를 소집하고 당무의 심의·의결, 당 주요 정책 등을 결정한다.
인천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대표와 러닝메이트 관계다 보니 이전처럼 볼썽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인천이 정치의 주류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