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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동연 지사, 공무원들과도 적극 소통해야

도정 파트너인 공직자들에 대한 배려와 신뢰 반드시 필요

  • 등록 2022.07.18 06:00:00
  • 13면

본보는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경공노) 창립 16주년을 앞두고 강순하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14일자 3면) 강위원장은 김 지사를 만나본 직원들이 “전임 지사와 달리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어 직원들이 안심,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딱딱하지 않은, 소통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무원 생활도 오랫동안 하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무원의 심리를 잘 아는 김동연 지사가 폭넓은 마음으로 도청 공무원들의 고충을 헤아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도지사로서 도민들과의 소통과 약속도 중요하지만 식구인 도청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신뢰, 소통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에 대한 문제 해결을 지사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경공노 제16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김지사도 경기도 공무원들의 권익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어떤 일이든 대화를 나누며 함께 하고, 못하는 건 이유를 설명하면서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단결을 강조했다. 공직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함께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강 위원장도 “경기도 집행부와 도의회 간 상생, 공정한 인사행정 구현을 위해 협력해나가겠다”며 김 지사와 뜻을 같이했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도지사와 공직자가 서로 단결·합심해 도정을 일구어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김지사가 한 말처럼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 도지사와 공직자들이 “서로 힘을 보태서 도와주고, 사심 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일한다면 경기도의 앞날은 한층 밝을 것이다.

 

경기도엔 많은 난제가 쌓여있다. 그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 김 지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취임 첫날 결재 제1호 문서는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이었다. 1호 지시는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민생부터 챙기겠다는 의지를 담은 ’민생대책특별위원회 TF 설치‘였다. 취임 후 1호 현장방문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현장이었다. 당선인 시절에도 경제 위기의 충격은 취약 계층에 집중된다며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경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선도적인 행정을 요청했다.

 

김지사는 경제학자로써 고위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그의 경험이 경기도의 경제를 살리는데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지사가 공직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이유다.

 

지난 해 김지사는 대선 출마를 위해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 후 1호 공약으로 ‘공무원 기득권을 깨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철밥통을 깨고 유연한 정부를 만들겠다’ ‘시험 한번으로 보장되는 공무원 정년을 폐지하겠다’ ‘공무원의 수를 퇴직자의 절반만 충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20%감축 하겠다’라는 말도 했다. 국민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국공무원노조는 코로나19 대응 현장의 인력부족과 수많은 공시생을 생각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크게 반발한 적도 있다.

 

김지사는 이제 공직자들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 소통과 배려, 신뢰가 이루어져야 뜻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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