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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마약성 진통제 '옥시코돈‧펜타닐' 유통사범 등 64명 검거

구속도 9명…사용법 알린 유학생으로 '수사 확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마약성 의약품을 불법으로 처방한 의사와 이를 모아 판매한 유통사범 등을 붙잡았다.

 

광수대는 2020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구 등 지방의 병·의원 두 곳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펜타닐 등을 처방받아 지인들에게 판매한 공급책 1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를 사서 투약하거나 재판매한 44명, 처방한 의사 2명까지 모두 6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 가운데 9명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20)씨는 병·의원 2곳에서 1년 동안 32회 옥시코돈 약 3570정 등 마약성 의약품을 처방받아 B(26)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일부를 본인이 쓰고 나머지를 지인들에게 팔아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런 수법이 알려지면서 지인들끼리 재판매 등 거래가 확산됐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병의원 2곳은 20명을 대상으로 약 2만 정의 옥시코돈‧펜타닐을 업무 외 목적으로 처방하면서 최소 3만 원에서 최대 35만 원의 발행비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대면진료 없이 전화로 옥시코돈을 처방하고 팩스 등으로 처방전 전송해 발행비를 계좌로 입금받기도 했다.

 

광수대는 유통과 투약에 가담한 이들이 홍대 클럽 등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10대 후반부터 20대라고 밝혔다. 실제로 10대가 13명, 20대 47명, 30대 2명이다.

 

이들은 2020년 6월 미국 유학생을 통해 옥시코돈을 처음 접했다고 진술했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 옥시코돈은 중등도 및 중중 통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합성마약제다.

 

중독성과 의존성이 강하지만 국내에서는 펜타닐보다 상대적으로 처방받기 쉽고, 마약 성분 함량이 펜타닐보다 적어 오남용 등이 더 심각하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특정 병원에서 마약성 의약품을 과다 처방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에 걸쳐 주요 판매자를 우선 검거했다. 이후 이들로부터 옥시코돈 등을 구매한 매수·투약자들을 순차 검거했다.

 

경찰은 병의원이 마약성 의약품 처방 전 환자의 투약 내역과 위중증 환자 여부 등을 살필 수 있게 식약처와 관할 의사협회에 제도적 개선을 건의했다.


또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식약처 합동점검에서도 옥시코돈 과다처방 점검이 가능하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옥시코돈 불법 사용법을 알려 준 유학생 수사를 확대하고 병원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다회 처방자 수사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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