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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청 구희본 총무팀장, 자신의 재능 살려 '카툰과 캐리커처 전시회' 열어

 

“동료직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성원을 받았는데 포상금까지 받아 과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양시 만안구청 행정지원과에 근무하는 구희본 총무팀장(51).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바쁜 공직생활 틈틈이 시간을 쪼개 평소 실력을 되살리려 연필과 붓으로 캐리커처를 취미로 그려왔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동료들과 청렴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청렴’을 주제로 한 ‘카툰’과 ‘캐리커처’를 직접 그려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 4월 만안구를 시작으로 동안구청과 안양아트센터 등 총 15개 기관에서 열렸다.

 

관람객들은 “‘청렴’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전시회를 보고 나서 무척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호평했다.

 

구 팀장이 기획해 마련한 전시회는 지난 4일 열린 안양시의 ‘적극행정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시에서 받은 포상금 90만원에 사비 10만원을 보태 안양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구 팀장은 “청렴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한 일인데 포상금까지 받는 것은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순수한 마음에서 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월에는 코로나19 업무로 지친 동료 공무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직 공무원이 카툰으로 들려주는 공직자 우리들의 이야기’란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 여유로 그는 동료들로부터 '구 팀장'이 아닌 '구 화백'으로도 불리고 있다.

 

구 팀장은 “무엇보다 전시회를 통해 저의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어서 무척 기뻤다”며 “앞으로도 시정 운영에 보탬이 되는 공무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구 팀장의 선행은 공직사회에 긍정의 나비효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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