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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귤현탄약고 이전' 헛공약 되나…이전 용지 확보 '난제'

유정복 시장, 후보 시절엔 '탄약고 이전' 약속
당선되니 '지하화·현대화'로 공약 후퇴?…인천시 "사실상 이전 어려워"

인천 계양구 귤현동의 탄약고 이전을 약속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공약을 크게 후퇴시킬 것으로 보인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귤현동 탄약고 이전을 약속했다. 당시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도 함께 공약했다.

 

이들은 국방부와 의견을 조율했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와도 논의를 마쳐 빠르면 1년, 늦어도 2년 안에 이전을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공약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유정복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탄약고 이전은 당(국민의힘) 최고위에서 결정해 윤 후보와 함께 낸 공약이었다"며 "(탄약고) 이전은 지하화와 현대화도 포함한다. 중장기 과제로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약과 달리 탄약고를 옮기지 않을 수 있고, 약속했던 1~2년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단 뜻이다. 공약 실현 가능성을 떠나 의지마저 없어 보이는 답변이다.

 

특히 이 발언은 이재명 국회의원(민, 계양을) 공약 그대로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이 의원은 지하화와 현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대 수십만㎡가 군사규제로 묶어버리는 탄약고를 받아들일 지역이 있을 수 없단 논리였다.

 

실제로 시도 인수위에 귤현동 탄약고 이전 부지를 선정하기 어렵단 취지로 보고했다.

 

탄약고 이전요구는 15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귤현동 탄약고는 64만㎡(19.4만평) 규모로 귤현역 인근에 있다. 육군제3군수지원사령부가 이곳에서 수류탄‧총기‧탄약‧폭탄 등을 관리한다.


1975년 조성 당시에는 인가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 2007년부터 이전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또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와 불과 1.5㎞ 떨어져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회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귤현동 탄약고 이전 문제를 다루는 시 캠프마켓과는 최근 9대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중요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었고, 시의원들의 질문조차 나오지 않았다.


국방부는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시가 탄약고를 옮길 땅을 마련하면 이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캠프마켓과 관계자는 "인수위에 후보지 선정이 어렵다는 내용으로 업무 보고를 했다"며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국방부와 함께 이전 용지를 찾고 있지만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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