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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물놀이장 안전사고 예방조치 필요

코로나19 재 창궐에 따른 방역조치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 등록 2022.07.25 06:00:00
  • 13면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운영이 중지됐던 도내 곳곳의 공원 물놀이장이 무더운 여름을 맞아 일제히 재개장했다. 그동안 집에 갇혀 지내던 어린이와 부모들의 크게 기뻐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장에서 무더위를 해소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물놀이장에는 워터스프레이, 뭐터 슬라이드, 워터드롭·미끄럼틀, 유아풀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을 갖췄다. 따라서 멀리 있는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를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산책하다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경기내도에는 수원시를 비롯, 고양·용인·평택·안양·이천시 등 많은 도시에서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공원 내 물놀이장을 2013년 처음 5곳에 설치했는데 시민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일월·샘내공원(장안구), 권선·마중·매화·고래의모험어린이·산들어린이공원(권선구), 숙지공원(팔달구), 매여울·고래등어린이·물봉선어린이·방죽공원(영통구) 등 12곳으로 늘어났다. 시는 올해 무더위가 시작되자 물놀이 시설들을 개장했다. 도시공원 내 분수 32곳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바닥에서 물이 솟아 나오는 바닥분수는 물놀이장 만큼 인기가 높다. 어린이들이 분출하는 물줄기 속으로 들어가 뛰어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막 걸음마를 시작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물놀이장을 볼 때마다 유명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다고 칭찬한다. 여름철 물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보며 고민이 컸었는데 지방정부들이 집근처에 물놀이 시설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특히 입장료가 없어 아이가 먹을 음료와 간단한 간식만 갖고 가면 돼서 더욱 좋다고 웃는다. 공원물놀이장이나 바닥분수는 어린이들의 최고 여름놀이터가 됐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이용객이 몰리면서 통제가 안 돼 안전사고와 함께 위생·방역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본보(21일자 6면)는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한 공원의 물놀이장을 취재했다. 시설이 가동되며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자 학생들이 환호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5살 7살 자녀와 함께 온 젊은 엄마는 중고등학생들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섞여 놀면서 일어날 수 안전사고를 걱정했다. 어린 아이들이 따로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옳은 얘기다.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이 뛰어다니는 곳에 영유아들이 섞여 있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물놀이장에 상비약이 충분하지 않고 심장제세동기(심장충격기)도 없어 큰 사고가 발생할까봐 조마조마하다는 안전요원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민들은 수질문제도 걱정하고 있다. 권선구 공원물놀이장의 경우 입구에 수질 안전검사에 대한 증명서가 부착됐지만 유효기간이 지난해 6월 18일로 만료돼 시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한다. 이것은 수원시 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방정부들은 방역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물놀이장의 물과 시설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물놀이장 이용객들도 야외일지라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물 섭취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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