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회의원들의 '자기 잇속 챙기기'는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서도 여전했다.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다룰 수 있는 농해수위·환노위·법사위는 인천 국회의원 13명 가운데 한 명도 없는 반면, 기재위에만 4명이 몰렸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 11명은 상임위 6곳에 배치됐다.
기획재정위원회에 신동근(서구을)·유동수(계양갑)·홍영표(부평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관석(남동을)·정일영(연수을), 행정안전위원회에 김교흥(서구갑)·이성만(부평갑), 국토교통위원회에 맹성규(남동갑)·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방위원회에 이재명(계양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박찬대(연수갑) 의원이 배치됐다.
윤관석 의원은 산자위원장, 김교흥·신동근 의원은 각각 간사를 맡았다.
국민의힘 2명은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이 기재위, 윤상현 의원이 정무위원회를 맡았다.
인천의 '14번째 의석'으로 불리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비례)은 국방위에 배치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박찬대, 정일영, 배진교 의원이 배치됐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은 전반기와 같은 양상이다. 2년 전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행안위와 환경노동위원회에 아무도 가지 않았다. 행안위는 시정 전반에 영향을 주는 행정안전부를, 환노위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직접 다루는 환경부를 소관한다.
이번에도 환노위를 비롯해 농해수위와 법사위에 아무도 없다. 해양수산부를 소관하는 농해수위는 내항 재개발을 위해, 대법원·법무부를 소관하는 법사위는 인천고법과 해사법원 유치를 위해 인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결국 같은 문제가 일어난 데에는 홍영표 같은 다선 의원과 유동수 시당위원장의 지도력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원구성을 앞두고 한 차례 회동했으나, 이 자리에서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다선 의원과 시당위원장이 계파 갈등에 몰두하고, 지역 현안에 관심이 없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이런다고 2년 뒤 당선되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리더십(leadership) → 지도력
(원문) 결국 같은 문제가 일어난 데에는 홍영표 같은 다선 의원과 유동수 시당위원장의 리더십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쳐 쓴 문장) 결국 같은 문제가 일어난 데에는 홍영표 같은 다선 의원과 유동수 시당위원장의 지도력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