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만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만화축제)가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온다.
3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5회를 맞은 올해 만화축제 주제와 포스터를 공개했다.
축제 주제는 ‘이:세계'를 넘나들다'이다. 이(異, e, 理, 利)세계는 여러 의미를 함축한다.
이(異)세계는 만화적 판타지 장르를 대표하는 주요 키워드다. 만화적 판타지를 극대화한 화려하고도 특별한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하겠다는 올해 축제의 의지가 반영됐다.
또한 이(e)세계는 아날로그에서 진화해 인터넷 세상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만화 시장을 의미한다.
7080세대가 어린시절 출판만화를 보며 꿈을 키웠듯이, 현재 MZ세대는 웹툰을 일상콘텐츠로 소비하며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자양분으로 삼는다.
주최 측은 "올해 만화축제는 시대를 아우르며 세대를 연결하는 콘텐츠인 만화·웹툰의 가능성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의 현장으로 구현해 보이겠다는 포부"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세계는 만화 콘텐츠의 이로운(利) 영향력과, 만화가 투영하는 삶의 이치와 도리(理) 등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화축제 이근욱 감독은 "이쪽과 저쪽,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실과 환상, 통제와 자유, 인간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명과 야만 등 이:세계의 해석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축제는 길었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의 단절과 변화, 그 이후 만화 생태계의 사고와 흐름을 서로 확인하며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생각거리, 할 거리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된 만화축제의 공식 포스터는 2022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미래의 골동품 가게'(구아진 作)과 함께했다.
포스터에는 웹툰 작품의 주인공인 '미래'뿐 아니라 동양 철학의 여러 '신'들이 함께 등장한다.
이는 다양한 만화인의 시선과 가치관을 한 데 모아 축제와 만화적 판타지가 추구하는 이(異, e, 理, 利):세계를 다채롭게 엮어내고자 했다.
포스터는 환상적인 느낌의 파스텔 색감과 판타지적 상상력을 자아내는 짙은 보라빛 색감이 대비적으로 사용됐다.
축제 주제어인 ‘이:세계’ 또한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각각 반전되며 표현돼 반복되는 일상과 대조되는 이색적인 ‘축제 현장’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7년 연속 경기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만화축제는 올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전시, 콘서트, 시장·박람회, 학술 대회, 특강, 참여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마켓(market) → 시장 * 페어(pair) → 박람회 * 컨퍼런스(conference) → 대규모 회의, 학술회의, 학술 대회 * 이벤트(event) → 기획 행사, 행사
(원문) 축제 기간 동안 전시, 콘서트, 마켓·페어, 컨퍼런스, 특강,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고쳐 쓴 문장) 축제 기간 동안 전시, 콘서트, 시장·박람회, 학술 대회, 특강, 참여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