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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87(화도~수동) 지방도 확장 공사 즉시 착공하라

주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도와 정부가 외면하지 말아야

  • 등록 2022.08.26 06:00:00
  • 29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서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까지 연결되는 일반 지방도로인 387호선 확장공사를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민심이 폭발했다. 이 구간은 편도 1차선이지만 하루에 2만4178대(2020년 기준)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 이 도로를 이용, 수동면과 화도읍 일대에 공장과 물류창고의 물류가 운반되고 있다. 많은 차량이 이용하는데다가 도로 폭마저 좁아 출·퇴근 시간대의 정체는 심각하다. 게다가 여름·가을철에는 행락객과 등산객까지 몰려 주차장을 연상케 한다. 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거리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통행에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악성 정체구간이다. 이석균 경기도의원에 따르면 이 도로 위에서 교통정체로 구급차가 움직이지 못해 4명이나 사망했다고 한다.

 

이에 지난 2004년 도로확장 계획인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사업’을 입안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교차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까지 총연장 4.52㎞ 도로를 기존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사업이다. 이 지역의 도시개발로 인구까지 증가하면서 늘면서 지방도 387호선의 차량 포화상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시점에서 이 사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공사가 장기 지연되고 있다. 무려 18년째 확장공사는 답보상태다.

 

주민들은 ‘교통 생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조기착공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10년 전인 2012년엔 남양주시 화도읍과 수동면 주민들은 시의원과 지역 주민 등 대표단을 구성, 경기도청 제2청사를 방문해 지방도 387호선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주민 1600여명이 서명한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경기도가 지난 2004년 도로확장에 관한 최초 용역 설계에 착수했고, 2016년엔 도내 장기 미착공 지방도로로 우선 선정해 놓았지만 도로확장은 지연되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 최근에도 도로확장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주민들이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도는 사업예산을 배정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져 주민 반발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주민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24일 남양주시 화도·수동 지역 주민 1000명은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도로사업 공사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방도 387호선 확포장공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387비대위), 화도·수동 이장협의회, 기관·사회단체협의회, 범시민연대 소속 회원들은 가곡리 체육공원 앞에 집결해 공사 조기 착공을 위한 ‘주민총궐기대회’ 행사를 열고, 경기도에 연내 토지 보상을 모두 마무리하고 공사에 착공할 것을 촉구했다.(본보 25일자 8면) 주민들은 가곡초등학교부터 너구내고개까지 1.5km 구간을 왕복 도보 행진했다. 시위행진 대열에는 대형 현수막과 상여, 트랙터, 방송 차량 등도 보였다.

 

경기도가 이 사업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모두 1687억 원(공사비 587억 원, 보상비 1100억 원)이다. 하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 원으로 1067억 원이 부족하다. 따라서 공사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2022년 경기도 본예산에서마저 공사비, 토지 보상비가 모두 제외됐다.

 

이들의 절박한 호소를 도와 정부가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조속히 예산을 편성하고 공사에 착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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