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육상 지도자들과 원로들이 회장의 비정상적인 연맹 운영과 특정 인물의 횡포로 무너지는 경기도 육상을 바로 세우겠다며 행동에 나섰다.
경기도 육상지도자들과 원로 등 육상인 100여명은 26일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리는 용인특례시 미르스타디움 VIP 주차장 앞에 모여 ‘경기도육상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진원 도육상연맹 회장에게 연맹의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경기도체육대회 육상종목이 40여분 가량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도 육상지도자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도 육상은 그동안 전국체육대회 종목우승 28연패,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육상대회 종합우승 31연패 등 눈부신 성과를 냈지만 김진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독단적이고 비정상적인 연맹 운영으로 그동안의 금자탑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진원 회장이 부회장으로 임명한 황영조 부회장은 대표자회의, 심판회의, 주임회의에서 무소불위의 전권을 가진 회장 아닌 회장처럼 행동하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연맹 행정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육상인을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심판에서 배제시키고 강압적인 태도와 말투로 경기도 육상인들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육상인들은 또 “김진원 회장이 취임 당시 각서까지 쓰면서 매년 출연금을 내겠다고 약속해놓고 취임 첫 해인 지난 해 출연금을 올해 상반기에 완납한 데가 옳해 출연금은 한푼도 내지 않았다”며 “더욱이 역대 집행부에서 어렵게 모아놓은 육상연맹 기금을 편법적으로 사용하려고 시도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연맹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육상인들은 “지난 4월 열린 경기도학생체육대회 때도 육상인들을 무시하고 지도자들과 심판을 우습게 여기는 연맹 집행부와 임원진들에 대한 항의로 대회 진행을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가 어른들 싸움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고 단합해 정상적으로 대회를 마쳤음에도 연맹 회장을 비롯한 일부 임원들은 이같은 협조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육상인들은 “황영조 부회장이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경우 경기도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을 맡고 있는 황영조 부회장의 문제점을 알려 '국민영웅'이라는 수식어가 사라질 때까지 퇴진 운동을 지속적하겠다”고 강조했다.
육상인들은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지난 해 납부키로했던 출연금을 완납한 이후 올해 출연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는 김진원 회장에 대해 출연금 완납을 요구하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경기도 육상인들의 뜻을 모아 경기도육상연맹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김진원 회장의 재신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모습을 보인 김진원 회장은 “황영조 부회장이 이미 사표를 제출해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현 임원진이 문제가 있다면 임원 전원이 사퇴해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출연금 문제는 대의원총회가 끝난 뒤 납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김영삼 학교운동부지도자연합회 회장은 “황영조 부회장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하는 데 확인 결과 본인이 사인도 하지 않은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황 부회장이 정말 사퇴의사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연합회장은 이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게 더이상 피해를 줄 수 없어 육상인들이 대회 진행에 협조를 하기로 했지만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 경기도에서 열리는 모든 육상대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보이콧(boycott) → 거절, 거부, 배척
(원문) 김 연합회장은 이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게 더이상 피해를 줄 수 없어 육상인들이 대회 진행에 협조를 하기로 했지만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 경기도에서 열리는 모든 육상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고쳐 쓴 문장) 김 연합회장은 이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게 더이상 피해를 줄 수 없어 육상인들이 대회 진행에 협조를 하기로 했지만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 경기도에서 열리는 모든 육상대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