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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양성평등주간행사 '여성비하 발언' 논란

특강에 나선 강사 성적·외모 평가

 

양성평등주간(9월1일~7일)을 맞아 지난 2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행사장에서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 여성비하 발언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흥여성의전화는 행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시흥시와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시흥시지회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이날 행사에서 식전공연 때 ‘옆집누나’라는 곡이 양성평등의 의미있는 행사의 취지를 희석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단체는 “A씨가 강의 중 ‘비아그라’, ‘의처증’, ‘원나잇’, ‘정력, 여자가 죽어’, ‘젖꼭지가 XX에 꼈네’라는 성적인 발언과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는 말들로 참여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강의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발언들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 성희롱적 발언들이 문제임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였으며, 이러한 문제 발언을 듣고 크게 웃으시는 일부 시민을 보며 본회 활동가는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이 단체는 “양성평등주간은 1995년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이 2014년 5월 28일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되면서 기존의 여성주간에서 ‘양성평등주간’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일·가정 양립 실천을 통한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시흥시 양성평등주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완전히 짓밟아 버렸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주관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시흥시지회 관계자는 “행사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차후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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