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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대 존치’… 인천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건물 ‘철거’로 가닥 잡을까

B구역 조병창 병원 건물 제외 80% 토양오염정화 완료
정화 기간 연장해도 2023년 12월까지 완료해야
인천시, “지난해 보낸 철거 조치 공문 외 보낸 것 없어”

 

인천시가 철거와 보존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부평구 캠프마켓 B구역 내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토양오염정화에 들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인데 시는 존치와 보존 등 조병창 병원 건물에 관한 사항을 올해 안에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현재 B구역 내 토양오염정화는 조병창 병원 건물을 제외하고 80% 이상 끝났다. 조병창 병원 건물 존치와 철거에 토양오염정화 완료 여부가 달린 셈이다.

 

토양환경보전시행령을 보면 2년 내로 토양오염정화를 완료해야 하지만 1년 내로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B구역의 경우 이미 1차례 미뤄 올해 말까지 연장됐고 마지막 기회를 쓴다 해도 최대 2023년 12월까지다. 기간 내에 토양오염정화를 완료하지 못하면 행정처분 명령을 받거나 고발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에 시는 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철거 조치하겠다고 국방부 등에 공문을 보낸 이후 현재까지 유효한 공문을 보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시는 건물을 철거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국방부 등에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알려진 뒤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보존을 요구했고 문화재청도 철거 유예를 요청하자 시는 철거를 유보했다. 

 

또 정화 기간을 1년 연장했지만 별다른 진척 사항이 없는 것도 시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보존한 상태에서 완벽한 정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아직 반환되지 않은 캠프마켓 D구역 반환 후 D구역 건물과 함께 조병창 병원 건물의 문화재 등록가치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인 데다 올해 안으로 예정됐던 D구역 반환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건물 존치 상태에서는 완벽한 정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며 정화 기간을 연장하는 것 역시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1년 더 연장해 왔는데 진척이 없다”며 “철거를 하더라도 콘텐츠 등으로 기록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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