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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형 소설로 만나는 고전 ‘동물 농장’

 

◆ 동물 농장 / 조지오웰 지음 / 백대승 만화 / 김욱동 해설 / 아름드리미디어 / 232쪽 / 2만 7000원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 만화형 소설(그래픽 노블)로 출간됐다.

 

절대 권력의 이면을 뛰어난 은유와 날카로운 풍자로 묘사한 ‘동물 농장’은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 소설,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100선에 선정됐으며, 서울대학교·카이스트 등 많은 대학이 필독서로 꼽는다.

 

원작은 동물을 통해 소비에트 체제를 비판하는 우화 소설이다. 

 

작가 조지 오웰은 사회의 불평등과 권위적인 정부에 불만을 느껴 모두가 평등하다고 주장하는 사회주의에 매력을 느끼지만, 사회주의를 내세웠던 소비에트의 몇몇 지도자가 황제처럼 권력을 독차지하고 민중을 억압했다.

 

이에 조지 오웰은 크게 실망해 사회주의의 이상과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소설 ‘동물 농장’을 집필했다. 그러나 단순히 사회주의만을 비판하지 않고, 권력을 가진 자들의 민낯을 동물에 빗대어 풍자했다.

 

출판사 측은 “소설이 출간된 지 약 70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지도층의 부패, 차별 등 모순으로 가득하며, 여전히 평등한 사회를 꿈꾼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 권력을 향한 날카로운 은유는 현재까지 독자에게 울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아무리 울림을 주는 유명한 소설일지라도 자극적이고 즉각적으로 정보를 주는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살고있는 독자들에게 소설속 촘촘히 들어찬 문장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며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읽는 부담을 줄이고 캐릭터의 개성과 유머를 더해서 누구나 쉽게 고전 소설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림과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왕후심청’에도 참여한 그림책 삽화가 백대승 작가가 담당했다.

 

작가는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읽는 부담을 줄였고, 캐릭터의 개성과 유머를 더해서 누구나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소설을 만화로 만들면서 권력 맛에 취한 돼지 나폴레옹은 더욱 표독스럽게, 충실한 시민을 대표하는 복서는 진중하게, 간사한 스퀼러는 얄미운 얼굴로 그려 각각의 동물들의 성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작가는 만화 속 돼지와 인간이 싸우는 모습을 다른 동물들이 눈을 번뜩이며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불평등한 세상에 눈을 감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며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책에는 원작 소설이 쓰인 1940년대 시대 배경, 조지 오웰이 어떤 사람인지 등 작품의 이해를 돕는 해설이 담겼다.

 

해설은 영미문학 전문가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서 교수는 “오늘날에도 전체주의는 이름과 모습을 달리하여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단순히 정치 제도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문제다”라며 “국가의 구성원인 개인도 얼마든지 전체주의자가 될 수 있다. 모두가 평등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 바로 조지 오웰이 꿈꾸었던 진정한 ‘동물 농장’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 만화형 소설

 

(원문)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 그래픽 노블로 출간됐다.

(고쳐 쓴 문장)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 만화형 소설(그래픽 노블)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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