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장기 무단결석한 초·중·고생 가운데 ‘학교 부적응’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국회의원(민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인천에서 일주일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 865명 가운데 ‘학교 부적응’ 사유가 318명으로 3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안교육 192명(22%), 해외 출국 155명(18%), 기타 130명(15%), 홈스쿨링 70명(8%) 순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일주일 이상 무단결석한 초·중·고생은 1만 92명이다. 이유는 대안교육이 3403명(34%)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 부적응 2329명(23%), 해외 출국 1727명(17%), 홈스쿨링 1410명(14%), 기타 1223명(12%) 순이다.
인천은 전국 평균과 달리 장기 무단결석 이유 가운데 ‘학교 부적응’ 가장 높고,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14%p 높다.
올해 인천보다 학교 부적응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경북(44%)과 울산(41%), 대구(40%) 세 곳뿐이다.
인천은 학교 부적응이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높았다. 2019년 1883명 가운데 634명(34%), 2021년에는 1170명 가운데 380명(32%)으로 30%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로 원격수업이 진행된 2020년에는 673명 가운데 126명으로 19%까지 줄었으나, 이듬해 대면수업 비중이 늘면서 다시 30%대에 진입했다.
이렇듯 학교 부적응 무단 결석 비율이 꾸준히 높은 경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학교와 교육청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꾸준히 거주하는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는 인천의 지역 특성도 무단 결석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며 “학교 부적응이 학업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담 인력을 확충하거나 학업 중단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각 부서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