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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묘역 재조사 결과 언제 발표하나…'전전긍긍' 인천시

이달 주민설명회 계획, 보고서 공개 여부는 미정

 

인천시가 연수구 동춘묘역 재조사위원회의 결과보고서를 받아놓고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문화재 지정 해제를 기대하는 주민들의 예상과 결과가 달라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최근 영일정씨 동춘묘역 재조사위원회의 결과보고서에 조사위원 8명의 서명을 모두 받았다.

 

시는 지난 5월 동춘묘역 재조사가 끝난 뒤 결과보고서가 완성되면 9월 결과 발표 후 10월 중으로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결과보고서가 완성되고 네 달이 지난 9월까지 조사위원들의 서명을 모두 받지 못했고, 10월 초가 돼서야 남은 조사위원 2명의 사인을 받았다. 서명은 보고서에 대한 위원들의 동의 과정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재조사 결과의 수용 여부를 가리는 것인데, 시는 지금까지 날짜는커녕 보고서 공개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동춘묘역 근처 아파트 주민들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 이곳이 시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재건축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문화재 지정 해제 요구가 시작됐다.

 

이후 17기의 분묘가 구의 허가 없이 이장했고, 법적으로 묘지 설치가 불가능한 땅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수구도 주민들의 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박남춘 전 시장과 고남석 전 구청장도 문화재 지정 해제를 공언했고, 유정복 시장도 지난달 동춘묘역이 등록 과정상 하자 위반 등으로 기념물 지정 해제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해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유승분 시의원(국힘, 연수3)은 “명분이 충분히 있다. 전례가 없다고 문화재 지정 해제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주민들과 함께 숙고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10월 중 주민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은 변함없다”며 “조만간 구와 주민설명회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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