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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경기도의회, ‘밥그릇’ 싸움에 흘려보낸 100일

개원 하자마자 여야 갈등…여야동수에 원구성 협상 잇따른 ‘불발’
원구성 마치자 시작되는 국민의힘 ‘내홍’…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
민생 추경 두고 여야 이견…상임위 심의 ‘미결’에 예결특위 ‘파행’

 

‘협치, 도민, 민생’

 

제11대 경기도의회 156명의 의원들이 자주 언급하는 단어들이다. 11대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씩 의석수를 차지했기에 ‘협치’가 필수적이다.

 

도의회 여야는 갈등의 접점에서 정쟁보단 ‘도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고난을 헤쳐 나가고 어려운 ‘민생’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도민들이 마주한 현실은 ‘협치’보다 ‘대치’였다. ‘도민과 민생’은 가려지고 정당 간 기싸움이 우선이었다. 그렇게 11대 도의회는 밥그릇 싸움을 벌이며 오는 8일 개원 100일을 맞이한다.

 

◇ ‘험로’ 예상은 했지만…원 구성부터 이럴줄이야

 

험로는 개원 때부터 감지됐다. 여야가 전반기 의장직을 두고 대립하면서다. 상임위원회 증설, 예결특위 분리 등을 놓고 기싸움을 이어갔다. 원 구성은 잇따라 불발됐고 본회의는 파행을 맞았다.

 

한 달의 대립 끝에 염종현(부천1) 민주당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여야동수의 상황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당내 혼란을 낳았고 결국 내홍으로까지 번졌다.

 

의장 선출 실패의 책임을 물으며 곽미숙(고양6) 자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세력이 생겨난 것이다. 이들은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이라는 이름까지 붙이며 대표단을 압박했다.

 

대표단이 쉽게 물러나지 않자 추진단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하고 법원에 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내는 강수를 뒀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도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의회 정상화인가 했더니 또…민생 놓고 갈린 여야

 

원 구성으로 도의회가 정상화 되고 본회의와 상임위 활동 등 정상적인 도정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경기도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처리를 놓고 다시 맞붙었다.

 

도의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자료 불충분과 기금 운용 타당성을 이유로 들며 처리를 반대했고 민주당은 적절한 시기에 맞는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이 안건은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에서 심사를 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로 넘겨야 하는데 기재위의 파행으로 바로 예결특위로 넘어갔고 여기서도 여야는 서로를 탓하며 심의를 미뤘다.

 

이런 갈등에 예결특위는 예정된 추경 심의 5일을 전부 파행했고 결국 추경 처리도 미뤄졌다.

 

도의회 개원 100일은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었다. 다만 이런 상황마다 여야는 단순 비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만나 소통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원 구성 파행도 정상화를 위해 양당 협상단이 꾸준히 만났으며 국민의힘 내홍도 도당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모습을 보였다. 예결특위 파행도 양당 위원들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작은 소통의 노력이 모여 ‘협치’의 싹에 거름이 될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