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민자·재정구간이 2024년 상반기 조기 착공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GTX-B 재정구간의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민자구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재정구간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예산을 들여 건설하는 구간이다. 전체 사업비는 6조 4005억 원 가운데 재정구간 2조 5584억 원, 민자구간 3조 8421억 원으로 추산된다.
재정구간은 용산~상봉의 4개 정거장, 19.9㎞다. 민자구간은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10개 정거장, 차량기지 1곳, 62.8㎞다.
GTX-B는 사업 초기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8월 민자·재정구간을 분리해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재정구간은 올해 8월 3일 경쟁입찰을 공고한 이후 세 차례 연속 유찰됐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공단과 협의해 전 공구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철도공단은 또 재공고를 진행하면서 공고문에 ‘재공고입찰 결과 입찰이 성립하지 아니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이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지난 공고에서 단독응찰에 임한 대우건설(1공구), DL이앤씨(2공구), 현대건설(3공구)가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추진단장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큰 만큼 사업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