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5.1℃
  • 흐림강릉 22.8℃
  • 흐림서울 25.0℃
  • 흐림대전 23.4℃
  • 흐림대구 26.3℃
  • 흐림울산 23.8℃
  • 흐림광주 23.1℃
  • 흐림부산 22.9℃
  • 흐림고창 23.0℃
  • 흐림제주 22.6℃
  • 구름많음강화 25.5℃
  • 흐림보은 22.9℃
  • 흐림금산 22.3℃
  • 흐림강진군 23.8℃
  • 흐림경주시 25.4℃
  • 흐림거제 22.7℃
기상청 제공

"100년 만에 원래 모습 찾아"…홍사용의 '백조' 창간호 복원

노작홍사용문학관 1층에서 상설 전시
국가기록원 복원팀 6개월간 복원 작업

 

1922년 1월 노작 홍사용 선생이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미국인 선교사에게 발행을 부탁해 창간한 '백조'(편집인 홍사용, 발행인 아펜젤러)가 복원됐다.

 

11일 노작홍사용문학관은 '백조' 창간호를 지난달 완벽하게 복원해 문학관 1층에 상설 전시 중이라고 밝혔다.

 

문학관 측에 따르면, 소장본 '백조'는 100년의 세월 동안 물리적, 화학적으로 훼손이 심하였으나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22~′23년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사업을 통해 복원됐다.

 

책 모서리의 바스라짐이 심각해 복원이 시급했던 소장본 '백조'는 국가기록원 복원팀에 의해 정밀진단 거쳐 6개월간 복원 과정을 가졌다.

 

산성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던 기록물 표면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바스라짐의 주요 원인인 산성화를 억제하기 위해 탈산제 분사해 중성화 처리를 하였으며, 낱장으로 분리되어 원형이 훼손되었던 기록물은 100년 전에 형태로 제책됐다.

 

국가기록원의 '백조' 복원·복제 선정 심의회는 "이 기록물이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문예 동인지로 현재 국내에 몇 점 없는(현재까지 3점 정도로 확인) 희귀본인 점과 직설적인 감정의 표출부터 현실의 반영 및 변혁의 의지에 이르기까지, 3·1운동 이후 한국 사회가 배태했던 문학적 상상력의 너비를 보여주는 잡지로 그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복원·복제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문학관 측은 "1920년대 젊은 문학청년들의 문학잡지, 편집인 홍사용을 중심으로 박종화, 나도향, 박영희 등이 창간에 참여한 문예 동인지 '백조' 원형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