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9℃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구름많음대구 27.2℃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6℃
  • 흐림고창 27.7℃
  • 흐림제주 27.9℃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6.3℃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6.0℃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김포시의회 행정감사 중 시장직 인수위의 인사권 개입 여부에 대해 날선 공방

 

김포시의회 제220회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 행정사무 감사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김포문화재단 감사에서 유매희 위원(민주)은 김포문화재단 인사권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했다.

 

유 위원은 김포문화재단 인사위원회 당시 문화예술과장이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요청으로 위원회에 영향을 끼치는 발언을 해 김현아 평화문화본부장이 재임용에서 탈락했다는 취지로 집행부를 질타했고, 이에 한기정 복지교육국장은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그런 것은 요즘 시대정신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김포문화재단의 관리·감독 부서는 문화예술과로 당시 과장이었던 복지교육국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 위원은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매년 근무실적, 직무수행 능력 등을 상·하반기로 나눠 3년간 평가하며 김현아 본부장은 93.8점의 평점을 받았다”라고 설명하며 “3년간 업무실적에 대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당시 임명권자였던 이사장(정하영 前 시장)의 연임 승인이 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은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본부장을 연임시키면 안 된다, 채용을 보류하라’고 요청해 김 본부장이 재임용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하며, “문화재단 인사위원회 위원 5명 중 압력을 넣은 위원이 누구냐”고 물었고 국장은 “인수위의 요청은 없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유 위원이 “누굽니까? 그냥 말씀만 하세요”, “단답형으로 답변하세요”라고 재차 몰아세우자 한 국장은 “인수위원회에서 요청을 안 했다니까요”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유 위원은 “당시 6월까지는 전 시장의 권한인데, 인사에 관여하는 게 인수위원회 기능이냐”며 “인수위라는 게 새로운 지자체장이 취임할 때 문제가 없도록 말 그대로 인수인계하는 것인데 어떤 권한이 있어 보류하라 말라 하느냐”고 다그쳤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국장은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위원이 “지금 위증하는 거냐? 인사위원회 녹취록이 있다”라고 하자 한 국장은 “인사위원회는 통상적으로 보안각서를 쓰고 김포문화재단 인사규정의 기밀 유지 조항에 따라 기밀이 유지돼야 하는데 이 자료가 어떻게 나온 거냐”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은 “시의회는 자료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 지금 시의회를 경시하는 거냐”고 쏘아붙이며, “김 본부장이 지방 노동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로 어차피 자료는 공개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문화재단 인사권 문제로 30여 분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자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한 김종혁 위원(국민)은 “본 위원도 인수위원이었는데 강요하는 듯한 발언은 자제해 달라”며 감사 중지를 요청했고, 유영숙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여 정회를 선포했다.

 

한편 이후 속개된 감사에서 유매희 위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한 감사담당관에게 “인사개입은 월권”이라며 조사를 요청하자 여야 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