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소재 치킨 프랜차이즈 A 매장은 주말 기준 카카오 선물하기로 인한 평균 매출은 150만 원이었지만,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해당 서비스 매출이 서비스 복구 동안 0원을 기록했다.
수원시 수제 케이크 B 매장은 주문, 예약, 샘플공유, 주문 디자인 확인 등 모든 사업을 톡 채널로 운영해온 탓에 해당 기간 주문 불가로 매출 감소 피해를 보았다. 행사가 많은 주말 주문량이 많아 피해는 더욱 컸으며 주문서 확인 불가로 환불 조치 및 톡 채널 친구 해지가 증가하는 등 고객 민원이 폭주했으며 관련 불만으로 운영이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의 절반 이상은 운수업과 외식업 등 유료 서비스 이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기준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관련 소상공인 피해 접수는 1254건으로, 피해 접수 첫날인 17일 174건에서 닷새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 15일 토요일 주말 오후 시간부터 시작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택시, 용달 등 운수업과 외식업 피해가 도합 57.7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헤어, 네일, 피부관리, 골프 등 서비스업 피해도 16.52%를 차지했다.
접수된 서비스 피해 유형(중복 답변)으로는 카카오T와 지도 애플리케이션 피해가 50.54%로 가장 많았으며 톡 채널 서비스 예약/주문/상담이 45.58%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약 60%는 카카오T 프로맴버십, 카카오T 블루, 테이블링(대기 인원이 많은 음식점의 예약 서비스) 등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예약과 상담을 모두 카카오 서비스를 통해 진행하는 톡 채널의 경우 고객 이탈, 고객 환불 및 사과, 주말 매출 감소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연은 이와 함께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유사한 피해보상 사례로 2018년 11월 24일에 서울시 서대문구 KT아현지사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관련 통신장애 사고를 제시했다.
소공연은 당시 소상공인 피해 신고 센터를 설치하고 상생보상협의체를 통해 1000여 건의 사례를 전달해 보상 합의를 이뤄냈다. 피해 기간에 따라 최소 40만 원(1~2일)에서 최대 120만 원(7일이상)의 보상이 이뤄졌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피해 접수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일주일 연장, 소상공인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