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토)

  • 흐림동두천 29.6℃
  • 구름조금강릉 32.5℃
  • 소나기서울 28.1℃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조금대구 34.8℃
  • 구름조금울산 33.2℃
  • 구름조금광주 33.0℃
  • 연무부산 32.3℃
  • 맑음고창 33.0℃
  • 맑음제주 32.0℃
  • 흐림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4℃
  • 구름많음금산 31.5℃
  • 구름조금강진군 32.4℃
  • 맑음경주시 36.3℃
  • 구름조금거제 31.8℃
기상청 제공

선조들의 자연관과 미의식을 품은 등잔

한국등잔박물관 기획전 ‘빛, 비추면’…12월 31일까지

우리 선조들은 나무와 돌, 흙으로 집을 짓고 그 안에 가구와 생활용품 또한 자연에서 얻은 것들로 만들어 사용해왔다.

 

흙으로 빚은 오목한 그릇에 기름을 담아 무명실로 심지를 만들어 불을 밝혔고, 나무를 툭툭 깎아 대나무 가닥을 엮어 좌식생활에 걸맞은 불그릇 받침대를 만들어 사용했다.

 

옛 사람들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불필요한 겉치레를 피하고 사용하는데 충실한 생활 도구를 만들었으며, 대량 생산되는 현대의 생활용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실용성과 조형감각을 겸비한 꾸밈없는 멋을 담아냈다.

 

이처럼 자연에 순응하고 조화를 중요시하던 동양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재단법인 한국등잔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빛, 비추면’이다. 선조들의 자연관과 미의식이 담긴 등기구를 주제로 한 기획전이다.


전통 등기구를 ‘빛’이라는 큰 의미로 정의하고 이를 생태학적 관점과 예술학적 측면으로 나누어 문화유산의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박정아 한국등잔박물관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조화로운 삶을 영위한 선조들의 지혜와 장인 정신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무료 연계 체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 전시는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원하는 ‘2022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