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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공공보건의료위원회’의 활약을 기대한다

코로나19 교훈 살려 ‘필수 의료보장’ 대폭 확장하길 

  • 등록 2022.11.02 06:00:00
  • 13면

경기도가 지난달 말일 ‘2022년 제1차 경기도공공보건의료위원회’를 열었다. 시·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갖은 고통을 겪으면서 가치가 새롭게 각인된 공공의료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신설된 정책기구다. ‘건강 격차 없는 환경 조성’이라는 선진복지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 위원회가 큰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차별 없는 보건의료 환경 구축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정책 방향이다.


경기도공공보건의료위원회(이하 위원회)에는 행정1부지사와 경기도의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경기도의료원장·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장·보건소장·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 20명의 도정 핵심 책임자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응급·외상·심뇌혈관·암 등 중증의료’, ‘산모·신생아·어린이 의료’, ‘재활’, ‘만성질환·장애인 등 지역사회 건강 관리’, ‘감염 및 환자 안전 분야에 관한 필수 의료보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경기도는 올해 필수 의료 제공을 위해 ‘중증응급 대응체계 구축(경기도 권역외상센터 운영 2개소 등)’, ‘산모·신생아 지원(분만취약지인 포천시 내 도의료원 포천병원 지원 등)’, ‘감염병 대응(고위험시설 감염관리교육 실시 등)’, ‘공공보건의료 기능 강화(경기북부 도의료원 의정부·파주·포천병원 기능보강사업 추진 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2022년 4월 확진자 5억 명을 돌파했다. 10월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1일 전국에서 5만8379명이 확진됐다. 지난 9월 16일(5만1848명) 이후 46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발생한 것이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재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구촌을 덮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인간이 얼마나 바이러스 질병에 취약한 생명체인지를 새삼 알게 해 주었다. 우리에게 공공보건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구축해온 공공의료 복지가 얼마나 허술한지도 새로이 깨닫게 해 준 재난이었다. 의료혜택을 제때 제대로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일은 결국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지난해 9월 시행된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제5조의2)에 따라 구성된 시·도공공보건의료위원회는 의료취약지 거점 의료기관 지정은 물론,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협력 및 육성,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 시책 및 사업의 조정에 이르기까지 중차대한 책무가 부여돼 있다. 


공공보건의료와 관련된 지자체·지역주민·공공보건의료 공급자·전문가 등이 함께 정책 심의와 자원 협력을 논의하는 기구로 출범한 경기도 위원회가 결코 형식적 조직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경기도의 보건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내는 실용적 기구로 활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경기도 관계자의 말처럼, 지역 맞춤형 공공보건의료정책을 발굴해 건강 격차가 전혀 없는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과업의 견인차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껏 느슨해진 시중 분위기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겨울철에 또 한 차례 코로나바이러스 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경고음을 거듭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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