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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푸른축산물센터 명산식 대표, "고객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뿐..."

 

“제2의 고향인 안양에서 고객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안양시 동안구 부림동에 자리한 도소매정육점 ‘푸른축산물센터’ 명산식(49) 대표.

 

명 대표의 이웃들은, 그를 이웃돕기에 두 팔 걷고 나서는 ‘숨은 기부천사’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그의 선행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5월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했어요. 그 뒤 고객들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부에 나섰어요.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고요.”

 

그의 이웃사랑은, 어린 시절 겪었던 경험과도 무관치 않다.

 

“어릴 적 고향에서 정말 힘들게 살았거든요. 그래서 어려운 이웃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명 대표는, ‘노을아동후원회’와 ‘안양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손가정 및 다문화가정돕기’ 등에 기부하면서,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또, 고령(87세)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매년 명절이나 행사 때마다 노인정에 육류를 제공하고, 11월에 열리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돕기 김장 행사’에도 빠트리지 않고 육류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러시아의 침략으로 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에도 온정을 나누고 있다.

 

충남 청양군이 고향인 그는, 고교 3학년 당시인 1992년 조기 취업하면서, 고향을 떠나 서울로 상경해 마장동 육가공회사에서, 처음 정육 일을 배웠다.

 

이후, 먼저 안양에 정착해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던 큰형님의 권유로, 1995년 5월쯤 이곳에 내려와, 정육점과 육가공회사를 대상으로 ‘식육전문처리기능사’로 일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무엇보다, 20여년 동안 이곳 저곳 현장을 다니다 보니, 한곳에 정착해서 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또,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팔면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직접 해보고 싶었고요.”

 

그의 영업전략은 주효했다.

 

개업 이후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늘어 초기 2명이던 직원은 7명으로 늘어났고, 서울과 안양 등지 식당 100여 곳에 납품할 정도로 매출도 급성장했다.

 

이곳은, 경매 전 ‘한돈’, ‘한우’의 지육을 통째로 구매해, 유통단계를 줄인 데다, 직접 ‘발골’까지 해, 여타 업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회전율도 빨라 그만큼 신선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고객들의 육류 구매 유형 등을 분석해, 새로운 상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는, 일을 돕고 있는 부인 천성해(50)씨와 딸(28)과 아들(27)이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명 대표는, “저의 작은 성의가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감사할 뿐”이라며, “오히려 기부를 통해서 얻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느낀 만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삶을 힘닿는 데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매장과 지점도 개설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성장시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신선한 육류를 제공하는 ‘푸른축산물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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