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 비율 조정 요구가 빗발쳤던 ‘영종초·별빛초 통학구역 조정’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7일까지 ‘영종초·별빛초 통학구역 조정’에 관한 의견을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접수 받는다고 3일 밝혔다.
당초 시교육청은 중구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통학구역을 영종초로 정했으나, 과밀학급 우려로 영종초와 별빛초에 반반 나눠 배정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센텀베뉴는 내년 3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내년도 초교 신입생과 전학생이 최대 40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761동~768동은 영종초, 769동~776동은 별빛초로 배정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영종초 학부모들은 영종초와 별빛초 배정 비율을 5대 5가 아닌 2대 8로 요구했다. 별빛초와 비교하면 영종초 학생수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 교실 냉방기가 고장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체 교실이 없어 학생들이 더운 교실에서 땀을 흘리며 수업을 받았다는 게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급식실도 수용인원 대비 학생 수가 많아 3교대로 밥을 먹고 있다.
영종학부모회 관계자는 “학교 상황이 어려워 조정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많았다. 배정 비율은 더 요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서로 양보한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센텀베뉴의 통학구역이 영종초만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를 23년 영종초 28.4명·별빛초 26.8명, 24년 영종초 26.5명·별빛초 28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과 내후년 영종초와 별빛초 학급당 28명 이상의 학생을 수용해 과밀학급이 우려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생 수 추이를 보고 통학구역 조정을 할 생각이다”며 “인근에 학교 용지가 없어 학교 신설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