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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료소외지역 가평군, 도 의료원 필요하다

취약계층은 물론, 재난 거점 병원 지정 활용도 가능

  • 등록 2022.11.24 06:00:00
  • 13면

가평군과 지역주민들이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가평군에는 종합병원 등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거의 없다. 종합병원이 단 한곳도 없으며 그나마 응급실을 갖춘 병원은 가평읍(의원급)과 설악면(병원급) 두 곳에 지나지 않는다.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는 아예 없다. 따라서 어린이가 아프거나 임신부가 출산 증세를 보이면 남양주시나 의정부시, 강원도 춘천시 등으로 ‘원정진료’를 떠나야 한다. 도로에 버리는 시간만 한두 시간이다. 그러나 주말이 되면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경춘국도가 극심한 정체를 보이면서 주차장처럼 변해 시간은 더 지연된다.

 

가평군은 노인 인구비율이 13.4%나 된다. 기초생활보장대상자비율은 2.87%, 중증장애인비율은 1.12% 등으로 필수 의료가 필요한 지역이다. 게다가 앞으로 가평지역엔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된다. 몇 년 후면 가평읍과, 청평면, 설악면에 1만2000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 3만 명 이상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평지역 필수의료 확보를 위한 가평군민 대토론회’가 열렸다. 한진옥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팀장은 상급종합병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 시간 내 접근 불가능 인구 비율 등의 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고 밝혔다. 결론은 가평지역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공공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공공병원의 경우 건설·유지비용과 의료진 구인 등 난관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24시간 응급진료 및 공공 진료가 가능한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내걸었던 서태원 군수가 24시간 응급진료와 공공진료가 가능한 도의료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15일에는 경기도 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위한 민·관추진단 위촉식을 개최했고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도 시작됐다.

 

서 군수는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은 필요하다’(본보 22일자 9면)란 기고문을 통해 가평의 의료 환경이 타 시·군과 비교하면 대단히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에는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이 총 72개가 있으나 가평군에는 전무하다.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도 자가용으로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다. 8개의 지방의료원이 경기도에 있으나 경기북부에는 의정부시, 파주시, 포천시 등 3 개시에 만 있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 군수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진 노인이 병원 가는 차 안에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조금만 늦었으면 아기가 위험할 뻔했다는 말을 들은 젊은 엄마의 이야기가 가평군에서는 흔히 사연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초고령사회’로 분류된 가평군의 고령층이 겪는 고충과, ‘분만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가평군의 임산부가 맞닥트리는 고충, 가평의 소아 및 청소년과 일반 군민들이 체험한 고통을 낱낱이 열거했다.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이라면 반드시 가평군에 세워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평군의 주장처럼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이 설립된다면 의료취약계층은 물론, 재난 거점 병원으로 지정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평군의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